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720161128일 월요일 오후 10

다섯줄 요약

도윤완(최진호)은 김사부(한석규)의 이사장 수술을 막고, 그의 뒤를 캐 몰아내기 위해 송현철(장혁진)에게 팀을 꾸려 돌담 병원으로 내려가게 한다. 돌담 병원에 온 도인범(양세종)은 강동주(유연석)와 다투고, 호의를 베푸는 윤서정(서현진)에게도 인범은 싸늘하게 군다. 김사부는 인범에게 수술 집도를, 동주에게 어시스트를 맡기고, 수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동주는 김사부에게 대들고, 김사부는 독설을 뱉는다. 서정은 수술을 중단시키려는 조폭(이철민)의 인질이 되어 수술실로 들어온다.

리뷰

‘무한 경쟁의 시대, 먹거나 먹히거나 밟거나 밟히거나의 싸움, 상대를 이기는 것이 곧 자존심이라 믿는 사람들, 그것이 정답이라고 부추기는 세상, 누군가를 이기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지는 순간 낙오자가 된다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점점 더 경쟁으로 치닫게 하고 있었으니’ 돌담병원에 오게 된 거산대병원의 스텝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거기에 더해진 동주의 내레이션은 각자의 이유로, 확실한 대립 구도가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동주와 인범의 경쟁 구도는 불 보듯 훤했다.

거산대병원과 돌담병원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은 서정과 동주에게 호된 구박을 하던 김사부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기대 역시 품게 했을 것. 또 동주 역시 돌담의 편에서, 김사부의 편에서 인범과 경쟁을 펼치며 성장하지 않을까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사부와 동주는 또 틀어지기만 한다. 이쯤 되면 김사부가 동주를 성장하게 만들려는 게 맞는 것인지, 전국 수석으로 전공의 시험을 통과한 동주의 뛰어난 실력은 도대체 언제 제대로 볼 수 있는 건지 궁금해질 정도. 인범의 수술 어시스트를 동주에게 시키는 김사부와 동주는 결국 수술실에서 대립하게 되고, 수술실 안에서 숨 쉴 자격조차 없다는 극한의 독설까지 동주는 듣게 된다. 매회 독설만 듣고 있는 동주는 아직 제자리에 있는 듯하고, 그러다보니 김사부는 그냥 동주가 싫은 걸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언제쯤 동주와 김사부는 같은 지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저 부족해 보이는 젊은이를 키우기 위해 유독 가혹하게 대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김사부의 큰 그림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동주와 인범이 각각 연애질과 가족 막장극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도 피곤한 서정은 자신이 오더리 처지임을 밝힐 수도 없어 괴로운데, 이제는 말도 안 되는 인질극의 주인공까지 된다. 신문지에 곱게 싸여 주머니 안에 숨겨두었던 게 낫이었다니. 자극적이고도 헛웃음까지 나오는 설정, 극단적인 어이없는 전개라고 머리는 생각하지만 이미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으며 설정이고 전개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우리는 다음 회를 이미 기다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큰 그림에 우린 이미 빠져든 듯하다.

수다포인트

-강동주, 이러려고 전국 수석 했나 자괴감 들어…

-훅 들어오는 “나랑 사귀자, 윤서정” 두 번이나 더 볼 수 있는 겁니까!

-우연화(서은수) 한국말 왜 이렇게 잘 하죠? 그 와중에 gs가 일반외과인 거는 또 어떻게 알았대!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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