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포스터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포스터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웹드라마의 매력을 보여줬다. 만화처럼 톡톡 튀는 캐릭터들과 지루할 틈 없는 사이다 전개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SBS는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끝나자 4부작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파격 편성했다. 예정된 후속작 ‘사임당, 빛의 일기’의 편성 논의가 길어지면서 급하게 주말 시간대를 메울 작품이 필요했고 비교적 부담이 덜한 웹드라마를 선택한 것. 하지만 국내에 공개된 적 없는 웹드라마의 지상파 편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선한 시도에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첫 방송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여주인공 고호(권유리)와 그의 직장 상사이자 삼각관계를 그리는 두 남자 강태호(김영광)와 황지훈(이지훈)의 이야기가 담긴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이날 첫회에서는 3년을 사귀다 헤어진 전남친 황지훈을 직장 상사로 마주한 고호와 냉미남 강태호의 고호를 향한 짝사랑이 숨가쁘게 그려졌다. 그 가운데 고호와 함께 일하는 인물들의 각각 특징까지 소개되면서 알찬 60분을 꾸렸다.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돼 짧은 시간 안에 스토리를 전개하는 웹드라마 특성상 답답함 없이 진행되는 인물간의 이야기가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고호가 직장 동료들을 소개하는 장면에 들어간 그래픽 화면은 만화같은 재미와 함께 새로움을 더해줬다.

무엇보다 이유도 없이 차였다고 생각하는 고호지만 사실은 황지훈이 남모를 사연으로 미련을 갖고 있다는 것, 또 전 상사 강태호를 미워하고 두려워하지만 사실 강태호는 고호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전부 드러나면서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총 4부작으로 편성돼 다음주 종영이라는 사실이 벌써부터 아쉬움을 부른다. 보는 이들은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좋고, 방송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지상파 진출이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