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윤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짜 ‘인생작’을 꿈꾼다.

독보적인 비주얼로 그룹 소녀시대에서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윤아의 ‘연기돌’ 행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 데뷔 전 조연부터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친 그는 소녀시대 활동과 더불어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여배우 뺨치는 외모와 안정적으로 극을 이끈 윤아지만 연기에 대한 호평은 쉽사리 따르지 않았다. 그런 윤아가 tvN을 만났다. 정은지·혜리·나나·도희·허영지 등 수많은 ‘연기돌’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tvN은 윤아에게도 그런 찬사를 받게 만들 수 있을까?

윤아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THE K2’(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THE 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윤아는 유력한 대선 주자의 숨겨진 딸로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소녀 고안나 역을 맡았다. 자신의 경호를 맡은 지창욱(김제하 역)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THE K2’ 스틸컷 / 사진=tvN 제공
‘THE K2’ 스틸컷 / 사진=tvN 제공
앞서 공개한 촬영 사진 속 윤아는 아려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갑작스레 뛰쳐나오기라도 한 듯 맨발에 하얀 원피스 차림으로 도로 위에 서있는 윤아의 모습은 앞서 그가 서보였던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임을 예상케 했다. 예고편에서 윤아는 송윤아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지창욱을 향해 “저 여자 죽여”라며 악을 썼다. 더 이상 청순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윤아는 2008년 방송된 KBS1 ‘너는 내 운명’으로 화려한 주연 데뷔식을 치렀다. 당시 장새벽 역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당당한 캔디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MBC ‘신데렐라맨’(2009), KBS2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3)는 시청률과 화제성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였다. 이후 윤아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후난위성TV ‘무신조자룡’(2016)에서 조자룡의 첫사랑으로 대륙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며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심기일전한 윤아는 다시 국내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윤아는 ‘THE K2’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윤아 스스로 ‘THE K2’에 대해 “도전하는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대본을 보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했다”며 “인생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바람처럼 인생작을 만날 가능성은 높다. ‘THE K2’는 ‘용팔이’의 장혁린 작가가 극본을 ‘추노’ ‘빠스껫 볼’ 등을 연출한 곽정환 PD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지창욱·송윤아·조성하 등 든든한 배우들은 윤아가 마음껏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지창욱은 윤아에 대해 “연기에 관심이 많고 고민이 많은 친구”라면서 “믿고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서 신뢰까지 받고 있는 상황. 모든 준비는 완료됐다. 과연 윤아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THE K2’는 오는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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