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옥중화’에 출연하는 최태준(왼쪽부터)·정준호·박주미·고수·진세연·김미숙·서하준 / 사진제공=MBC
MBC ‘옥중화’에 출연하는 최태준(왼쪽부터)·정준호·박주미·고수·진세연·김미숙·서하준 / 사진제공=MBC
후반전 출전을 앞둔 ‘옥중화’가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당부하는 하프타임을 가졌다.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MBC 드림센터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병훈 PD를 비롯해 진세연·고수·김미숙·정준호·박주미·최태준·서하준이 참석했다.

방영 전,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제 곧 반환점을 도는 50부작 ‘옥중화’의 연출을 맡은 이 PD는 지금까지 방송을 정리해달라는 질문에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연출자로서 애당초 내가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전옥서라는 신선한 소재로 어필하려고 했는데,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PD는 “아직 후반부가 남아있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옥중화’ 이병훈 감독 / 사진제공=MBC
‘옥중화’ 이병훈 감독 / 사진제공=MBC
이 PD는 “후반부에는 옥녀가 조선시대 변호사 격인 외지부가 되지 않았다. 옥녀가 앞으로외지부가 되고, 전옥서 죄수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라며 ‘옥중화’ 후반부의 이야기를 살짝 전하기도 했다.

윤원형 역의 정준호는 “축구로 치면 전반전을 마친 것”이라며 “후반전 때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기술을 보여드릴 것이다. 선발 멤버가 부진하면 후반전에 교체되는 경우도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극 초반부 말투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정난정 역의 박주미는 “솔직히 부끄럽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연출인 내가 부족해 장점을 못 살려줘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독님을 믿고 더 잘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옥녀와 윤태원을 더 나쁘게 괴롭힐 수 있을까 제작진과 상의해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MBC ‘옥중화’ 진세연·고수·최태준·서하준 / 사진제공=MBC
MBC ‘옥중화’ 진세연·고수·최태준·서하준 / 사진제공=MBC
주인공인 옥녀(진세연)와 그를 둘러싼 세 남자 윤태원(고수)·성지헌(최태준)·명종(서하준)의 관계도 변화할 예정이다. 진세연은 “벌써 24, 25회다.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며 기대감을 더했으며, 윤태원 역의 고수는 “지금까지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는 바빠진다. 평시서 주부가 된다. 뭔가 시작될 것 같다”며 점차 달라지는 윤태원을 예고했다.

성지헌 역의 최태준은 “22회 만에 옥녀의 이름을 불렀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옥녀의 생사를 지금 나만 알고 있다. 옥녀를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조만간 모두가 옥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라고 전했다. 서하준 역시 “지금까지는 상큼하고 발랄한 면들을 보여줬는데 조선의 임금이 귀엽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 선 굵고 진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본이 매주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과연 ‘옥중화’가 전반의 부진을 씻고, 후반부에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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