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스’ /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캡처
MBC ‘라스’ /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캡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 484회 2016년 6월 29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예능 대부 이경규가 ‘규라인’을 이끌고 ‘라디오스타’에 떴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은 물론 몸 개그, 에피소드 등으로 웃음을 줬던 이경규가 이번엔 후배들을 대놓고 밀어줬다. 이윤석, 윤형빈, 유재환, 한철우와 함께 출연한 그는 후배들을 부려먹는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챙겨주는 따뜻함을 보였다.

리뷰

‘츤데레’라는 유행어가 있다. 까칠하고 차갑게 행동하지만 결국에는 상대를 챙겨줘 따뜻함을 주는 이들에게 ‘츤데레’라는 별명이 붙는다. 이경규에게 ‘츤데레’라는 별명이 딱이다. ‘버럭왕’임에도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이유, ‘규라인’이 형성되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규라인’ 중 이윤석, 윤형빈, 유재환, 한철우가 이경규와 함께 출연했다. 이경규가 대놓고 예뻐하는 사람도 있었고, 매번 면박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었다. 이경규는 보이지 않게 이들의 스타일대로 예능 분량을 챙겨주고 있었다.

이경규와 함께 출연한 후배들은 이경규를 맹목적으로 따랐다. 이윤석은 매번 이경규에게 무시당하고 혼나면서도 그의 따뜻함을 알기에 옆에서 그의 수발을 들었다. 윤형빈 역시 이경규가 버럭했던 일화를 폭로했지만 ‘규라인’에서 자리 잡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유재환은 뒤늦게 시작하게 된 예능임에도 이경규가 보이지 않게 예뻐하고 챙겨줘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저씨’, ‘국제시장’ 등에 출연한 규라인의 유일한 배우 한철우는 ‘규라인’답게 이경규가 마음에 들어 할 만한 활약으로 시선을 모았다.

‘규라인’ 후배들은 이경규 폭로에 적극적이었다. 이를 듣고 있던 이경규 역시 “내가 이렇게 나쁜 놈입니까?”라고 말하며 당황했을 정도. 그러나 폭로를 이어가는 후배들에겐 이경규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 존경심이 없으면 이토록 자세한 관찰과 기억력도 없었을 터. 이들은 ‘규라인’에 함께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츤데레’ 이경규는 까칠하게 행동하면서도 동생들 분량을 챙겨주기 위해 노력했다.

‘츤데레’ 이경규는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는 이유가 있었다. 예능 대부 ‘킹경규’와 함께 하는 특별한 밤이라면 모든 후배들이 ‘출석 체크’ 하고 싶어 할 만한 밤이었다.

수다 포인트
-이경규, 알고 보면 후배들 앞담화에도 웃는 따뜻한 남자
-이윤석·윤형빈, 이제는 ‘규라인’ 효자로 거듭나길
-유재환, 박명수 라인에서 확실히 이경규 라인으로 갈아 탄건가요?
-한철우, 씬스틸러 예능 보석 탄생 ‘괜히 규라인이 아니야’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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