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16회 2016년 5월 17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정회장(정원중)은 검찰출두를 앞두고 혼수상태 환자로 위장한 채 병원에 입원한다. 조들호(박신양)는 정회장의 꾀병을 밝혀내기 위해 사무실 식구들과 병원에 들이닥쳐 정회장이 멀쩡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다. 결국, 조들호는 정회장을 검찰에 출두시키고, 전 부인 장해경(박솔미), 딸 조수빈(허정은)과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조들호와 장해경은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들을 불러 모았고, 사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신지욱(류수영)이 나타나 장해경을 탈세, 횡령 혐의로 체포한다.

리뷰

휠체어로는 모자랐는지 심장마비 연기까지 선보이며 병원에 입원한 정회장(정원중). 자신을 찾아온 신영일(김갑수)을 보고 “내 연기 어땠냐”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 정회장의 모습은 어쩐지 낯설지가 않았다.

신영일과 환상의 콤비를 선보이던 정회장은 사실 뒤에서 신영일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회장은 장신우(강신일)에게 신영일의 차명계좌를 쥐고 있으라고 말했고, 장신우는 앞에서는 정회장의 말을 듣는듯했으나 신영일과 손을 잡으려 했다. 악역들의 꼬리의 꼬리를 무는 배신 장면은 ‘이래서 악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악역들이 서로 배신하기 바쁜 와중에 조들호는 정회장의 상태를 의심했고, 황애라(황석정)와 배대수(박원상)을 시켜 정회장의 진짜 상태를 알아오라고 지시했다. 마침 정회장의 아들 마이클정(이재우)이 쓰러진 아버지를 방문하기 위해 병원에 와있었다. 마이클정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다가 혼이 난 후 병원 화장실에서 통화하며 “우리 아버지? 노인네 멀쩡하더구만”이라고 정회장이 멀쩡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진정한 ‘팀 킬’이 뭔지 보여주는 사이다 장면이었다.

조들호와 사무실 식구들은 각자 의사, 간호사, 환자로 변장한 채 병원에 들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린 뒤 불이 난 것처럼 연기했다. 병실에 혼자 남은 정회장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벌떡 일어나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때 조들호가 병실에 들이닥쳐 그 장면을 휴대폰에 모두 담았다고 정회장은 결국 검찰로 향했다. 이로써 조들호 대화그룹간 의 악연이 끝나고, 조들호는 실로 오랜만에 평화를 즐길 수 있는 듯했다.

하지만 조들호에게 어쩌면 지금까지 시련들과는 차원이 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바로 전 부인 장해경이 탈세, 횡령 사건에 연루된 것. 신지욱(류수영)은 장해경을 체포하기 위해 조들호의 사무실을 찾아왔고, 조들호는 그런 신지욱의 멱살을 잡았다. 신지욱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나기 전 조들호와 장해경은 딸 조수빈(허정은)과 함께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고, 서로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변호사로서 능력을 마음껏 발산했던 조들호지만 이번만큼은 그도 멘붕을 피할 수 없을듯하다. 조들호는 언제쯤 꽃길을 걷게 될까?

수다 포인트

-의사 가운도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갓신양
-악역끼리도 뒤통수치는 세상은 요지경
-박신양-박솔미 재혼길만 걷자!
-류수영 씨…사이다는 언제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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