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국수의 신’ 방송 캡처
사진=KBS2 ‘국수의 신’ 방송 캡처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6회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협박당한 김다해(공승연)를 찾으러 온 도꾸(조희봉)에게 은밀한 사업 제안을 한 김길도(조재현). 궁락원 100주년 기념 진찬연 준비에 여념 없는 것도 잠시, 설여사(서이숙)의 훼방을 눈엣 가시로 여긴다. 무명(천정명)은 김길도를 흔들기 위해 궁중꿩 메밀국수를 통해 설여사에게 딜을 한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사는 김다해 또한 설여사에게 일부러 도발, 결국 궁락원에 입성해 스파이 역할을 맡게 된다.

리뷰
무명의 영민한 복수 계획이 시작됐다. ‘어면’에서 조용히 국수의 신으로 거듭날 줄 알았더니 식당을 연 것조차 계획의 일부분이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설여사의 입맛에도 꼭 맞을 만큼 무명이는 아버지의 손맛을 물려받았다. 김길도가 흉내 내고 훔쳐서 서울 한복판에 궁락원을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무명이 아버지의 궁중 꿩 메밀국수 덕분이었다.

무명이는 김길도를 위해 궁중 꿩 메밀국수를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가 만들었던 국수를, 아버지를 죽인 자를 위해. 하지만 아직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다른 목적으로, 같은 목표물을 향해 서로 손을 맞잡게 된 설여사는 무명이를 불신했지만, 곧 김길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결탁하기로 했다.

김길도라는 가짜인생으로 악행을 벌이고 있는 하정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보이지 않게 조금씩 준비 중인 무명이. 최의원(엄효섭)과 또 다른 손을 잡고 궁락원의 진찬연을 망가뜨리기 위해 플랜을 짜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음 회가 기다려질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절대 후각 김다해는 드디어 궁락원에 입성하게 됐다. 설여사에게 계획적으로 접근, 고강숙(이일화)의 눈에 들었다. 설여사의 스파이를 하는 것과 동시에 김길도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김길도에게 발각됐다. 김길도는 어떤 사람이든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 듯 모든 사람을 감시하고 조종하는 중이다.
병상에 누운 장인어른을 향해 국수 따위에 인생을 걸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권력과 야욕에 눈이 먼 김길도. 그의 주위를 서서히 압박하기 시작하는 무명이와 김다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김길도의 궁락원을 무너뜨리고 짓밟기 위해 손잡고 딜을 시작한 주변 인물들. 얼마나 임팩트 있는 극적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준비과정은 꽤나 조용하고 치밀하다. 이제 조금씩 천천히 김길도에게 접근하는 무명이를 지켜볼 일만 남았다.

수다 포인트
– 성우 뺨치는 서이숙의 차가운 목소리. 헤어스타일도 한 몫 중.
– 요즘 들어 정유미의 분량이 적은 것 같은데 언제쯤 복수 대열에 합류하는 거죠.
– 볼 때마다 너무나 궁금한 궁중 꿩 메밀국수의 맛.
–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 다해를 보호해주는 도꾸삼촌의 정 넘치는 매력.

최재은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