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6회 캡쳐
피리부는 사나이-6회 캡쳐
tvN ‘피리부는 사나이’ 6회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피리부는 사나이의 정체를 파헤쳐가던 위기협상팀 주성찬(신하균), 여명하(조윤희)는 데이트 강간 사건 앞에 놓인다. 여명하는 앞서 노경석이 지적했던 협상가들의 단점을 되새기며 데이트 강간을 당한 연준희 편에 서지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연준희의 정당방위를 입증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연준희 편에 선 것은 여명하 뿐만이 아니었다. 위기의 순간, 주성찬이 나타나 데이트강간의 심각성을 전하며 재판 결과를 뒤집는다.

리뷰
‘피리부는 사나이’는 피리부는 사나이를 중심으로 범죄와 테러가 이뤄진다. 이 세상에 범죄자는 많지만 피리부는 사나이 같은 특징을 쉽게 찾을 수는 없다. 배후에서, 누군가를 조종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는 피리부는 사나이는 드라마라는 특성상 독특한 소재로 첨가된 것이다.

그러나 극중 피리부는 사나이가 터뜨리는 사건들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일반 국민들이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들이 ‘피리부는 사나이’에도 등장한다. 단순히 테러범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테러범과 그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다.

‘피리부는 사나이’ 속 사건들은 피리부는 사나이에 의해 일어났지만 결국엔 우리가 자주 봐왔던 사회적 문제들이다. 앞서 억울하게 죽은 자의 분노로 인한 테러,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에 대한 분노, 썩은 권력에 맞서기 위해 행하는 복수 등이 그랬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리부는 사나이 수사만큼이나 데이트 강간 사건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데이트 폭력 역시 현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건. 데이트 강간은 최근 당장 뉴스만 봐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의 흔한 범죄가 됐다. ‘피리부는 사나이’ 역시 이를 놓칠리 없었다. 우리가 최근 많이 봐왔던 사건들을 매 회 보여주고 있다.

이는 결국 피리부는 사나이의 범죄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도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통해 조종되는 약자들이 전하는 말은 결국 현 시대의 약자들이 하고자 하는 말들이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이를 통해 현 시대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위기협상팀 주성찬(신하균)과 여명하(조윤희)가 단점을 보완하고 진짜 협상가가 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이들이 접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결론적으로 우리 가까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더 와닿는다.

수다 포인트
– 답답한 조윤희, 신하균만 사이다 주나요?
– 신하균과 조윤희의 13년 전 악연은 풀릴 수 있을까.
– 눈에 띄는 연기파 조연들, 장르물은 역시 연기력!
– 완벽한줄 알았던 신하균의 단점, 또 다른 성장이 기대되는 순간.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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