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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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16회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 줄 요약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안 이재한(조진웅)은 과거를 바꾸게 된다. 바뀐 과거로 인해, 죽었던 박해영(이제훈)은 살아나지만 이재한은 또 다시 실종된 상태. 실종된 재한을 찾기 위해 박해영과 차수현(김혜수)은 결국 재한이 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아있는 재한을 찾는 수현과 해영은 재한을 찾기 위해 병원으로 가고, 그와 동시에 장영철(손현주)의원이 보낸 패거리 또한 재한을 찾으려고 병원을 휩쓴다.

리뷰
과거가 바뀌었다. 그리고 미래도 바뀌었다. 이 날 단연 눈에 띄었던 장면은 죽었던 해영이 눈을 떴던 순간. 그리고 실종됐던 재한이 살아있음을 나타냈던 장면이었다. 시간을 초월한 진한 우정을 보여준 두 사람.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 어린 해영과 재한의 만남만 나왔을 뿐 미래 두 사람의 만남의 부재는 아쉬움을 가득 남겼다. 그리고 이런 아쉬움은 또 다른 시작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보통 드라마가 끝날 시점에는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도무지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그널’. 결국 ‘시그널’의 마지막은 시청자에게 확실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채로 끝이 났다. 시청자로 하여금 의문을 품게 만드는 것은 물론,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에피소드마다 완벽했던 내용과는 달리 많은 추측을 하게 만드는 마지막 화. 마지막 화까지 시청자들에게 던진 떡밥까지. 마지막화인데 마지막 같지 않은 결말은 시즌2를 위한 포석인 걸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모두의 염원대로 이재한은 물론 박해영과 차수현까지 살아남았다. 그리고 모든 사건에서 그들과 부딪혔던 김범주(장현성)는 죽게 됐다. 이를 보면, 권선징악적인 결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가 죽었다고 해서 결말이 완벽하게 해피엔딩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에는 악의 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장영철(손현주)의원이 제대로 된 죄 값을 치루지 못했다는 데 있다. 모두 다 살아남은 주인공. 그리고 아직 죄 값을 치루지 못한 악의 인물 장영철. 그들의 존재만으로 시청자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지울 수 없다.

수다 포인트
– 일단 이재한이 살아서 기분이 좋은 1人
– 15년동안 정신병원에서 이재한은 뭘 했을까…
– 안치수(정해균)도 무전을 들었던 사람인데, 기억이 남아있을까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시그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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