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꽃보다 청춘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2회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 요약
어렵게 렌터카 ‘문동이’를 빌리는데 성공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숙소로 돌아와 아프리카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뒤늦게 도착한 박보검이 합류하면서 마침내 완전체가 된 네 사람은 필요한 물건을 산 뒤 오프로드 여행을 시작했다. 첫 여행지로 소서스블레이를 택한 이들은 엘림듄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집밖 봉선생’ 안재홍의 요리로 저녁 식사를 마쳤다. 캠핑장에서 밤을 보낸 이들은 다음날 새벽 듄45에 일출을 보러 가지만 날씨 때문에 보지 못하고 대신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더 가까워진다.

리뷰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다. 아쉬울 법한 일도, 당황스러울 법한 일도 있지만 그것이 다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임을 알기에 늘 감사하다 말할 줄 안다. 이처럼 쌍문동에서 아프리카 사막 한 가운데로 날아온 네 남자,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은 그야말로 뜨거운 청춘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 2회에서는 완전체가 된 쌍문동 4형제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콘셉트 없이 자연스럽게 여행을 하기로 했다는 이들은 그들의 말대로 여행 내내 방송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청춘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정신없이 쇼핑을 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은 사지 않기도 하고, 캠핑장에서 불 피울 도구가 없어 현지인에게 온갖 도구를 빌리는 다소 뻔뻔한 친화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찢어진 바지를 그대로 입은 채 맨발로 사막을 뛰어 오르내리기도 했다. 또한 박보검을 필두로 여행 내내 매사에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 이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여행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잊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운 청춘들에게 ‘아프리카’라는 공간만큼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이곳에서 네 사람은 거친 오프로드 위를 달리고 붉은 사막의 모래산을 오르내리며, 이름 모를 야생 동물을 끊임없이 마주한다. 아프리카의 험한 오프로드를 맞이하는 순간, 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은 걱정보다는 미지의 것을 경험한다는 설렘이 앞선다. 이처럼 날 것이 가진 뜨거운 생명력으로 가득 찬 아프리카는 아직 덜 다듬어진 미완의 보석 같은 이 네 명의 청춘들과 몹시 닮아있다.

광활한 대자연 한가운데 놓인 청춘들에게 이번 여행의 모든 순간이 추억이고, 또 배움의 과정이다. 네 사람은 드넓은 사막에서 자신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깨닫고 더욱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고, 비행기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소서스블레이의 아름다운 일출을 보지 못하게 된 실패의 장면도 기꺼이 소중한 추억으로 받아들이며 감사하고, 또 성장해 간다.

이처럼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고,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번 ‘꽃청춘’은 젊음·성장·우정·열정과 같이 우리가 흔히 ‘청춘’하면 떠올릴만한 이미지들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꽃청춘’ 안에서 네 명의 젊은이들은 함께 웃고 울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붉은 사막과 초원을 달릴 이 네 명의 뜨거운 청춘들의 여행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수다포인트
- 두꺼운 안경과 여성용 보라색 민소매 옷. 고경표는 어디 가고 거기 계신 분은 뉘신지…
– 예능신이 사랑한 남자, ‘바찢남(바지 찢어진 남자)’ 봉블리.
– 개그콤비 바보형제(안재홍, 고경표)와 감수성 자극 울보형제(류준열, 박보검)의 조합이 기막히네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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