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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201585일 수요일 밤 1115

다섯줄요약
S.E.S의 멤버에서 삼 남매의 엄마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육아요정 슈, 최근 찍은 광고만도 10개가 넘는 광고 여신으로 떠올랐다. 1990년대 그룹 투투의 무표정 여신에서 화끈한 입담의 소유자로 돌아온 황혜영. 정치인의 아내 황혜영이 가장 조심하는 것은 사과박스? 그녀의 결혼생활을 들어본다. 걸그룹 쥬얼리의 비주얼 담당에서 ‘아이 둘’의 엄마로 살고 있는 이지현. 술많이 마시는 남편과의 노후를 꿈꾸는 웃픈 스토리를 대방출 하였다. 추억의 엽기가수에서 남편 사랑을 외치는 목사 사모님 자두. 그녀가 자모회장님 포스를 풍기며 그간의 사랑과 삶을 고백한다. 스튜디오를 하얗게 불태운 전직 요정들의 주부 토크 삼매경은?

리뷰
전직 아이돌, 줌마 파워 4인방이 입담 대결을 펼쳤다. 아줌마 리액션이 난무하는 네 여자의 솔직한 토크는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잔머리 굴릴 줄 모르는 남편과 살고 있는 슈는 이미 유명한 삼남매의 엄마. 광고와 방송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건망증도 심해지는 중. 정치인의 아내로 살고 있는 황혜영은 쌍둥이 엄마로 여전히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다. 남편과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남편 사랑만은 일등이다. 반면 전쟁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이지현은 얼굴은 웃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시절에는 찾을 수 없었던 여유만큼은 가득한 표정. 하지만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단연 자두였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자두는 사랑·행복 바이러스로 충만한 표정이었다.

6세 연상 재미교포 목사와 결혼한 자두는 깨가 쏟아지는 ‘깨두’로 불릴 만큼 행복 가득한 모습이다. 교회 성도로 있다가 목사 남편을 두게 된 자두는 ”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좋은 남편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은혜 충만한 표정이다. 한 달 수입이 30만원인 와중에도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자두에게서 더이상 우리가 알던 자두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반면 급 부부 클리닉으로 변모한 이지현의 스토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지현은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한 탓에 남편에게서 낯선 남자의 향기를 여전히 느끼고 있다고 한다. 성격차로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 노후에 그동안 못해 온 연애를 하고 싶다 “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큰 재미를 선사하였다.

노래코너에서는 주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노래를 선곡해 오늘의 주제를 가장 잘 대변하였다. 슈의 노래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웃었습니다 “는 전직 국민 요정의 타이틀을 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목 놓아 열창하는 그녀는 역시 노래로 육아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리는 모양새다. 또 황혜영은 추억의 노래 “일과 이분의 일”을 열창하였는데, 비록 90년대 아이돌의 노래실력이었지만, 상큼함만은 여전한 모습. 하지만 역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자두이다. 자두는 명불허전 특색 있는 음색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발랄한 목사 사모님의 모습은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하기에 충분했고 다시 듣고픈 추억의 노래를 생각나게 하였다.

역시 줌마 파워의 원천은 사랑 충만한 가족이라 했던가? 이제 더 이상 그녀들에게 풋풋한 아이돌의 느낌은 없지만, 그 못지않은 삶의 여유가 생겼다. 자모회장 느낌의 설득력을 가진 자두도 이제는 과거의 김밥을 열창하던 못난이 자두가 아니고, 새침떼기 이지현도 이제는 쿠폰을 모으는 아줌마가 되었다. 그들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이제는 남편이 있어 행복한 아줌마가 된 것이다.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면 어떠한가?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들에게 그 이상의 행복이 또 있을까?

수다 포인트
– 자두와 강두는 그다지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니! 놀라운 반전.
– 전쟁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이지현, 힘들땐 목사 사모님을 찾아주세요!
– “넌 사람을 즐겁게 해주었던 사람이구나 “하고 자신을 오롯이 사랑해주는 좋은 남편을 만난 자두. 최고네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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