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집밥 백선생


tvN ‘집밥 백선생’ 12201584일 화요일 오후 940

다섯줄 요약
하차한 손호준을 대신해 그룹 B1A4 바로가 새 제자로 등장했다. 새 제자와 함께 한 첫 요리는 돈가스로, 그중에서도 경양식 돈가스라 불리는 옛날 돈가스를 만들기로 한다. 고기를 다지고, 수제소스와 크림수프, 냉동 돈가스 응용으로 돈가스 샌드위치까지 만든다. 다져진 고기에 튀김옷을 묻혀 튀기고, 마카로니 샐러드, 감자 샐러드를 곁들여 추억의 경양식 돈가스를 완성한다.

리뷰
7080 세대에게는 추억의 맛, 요즘 세대에겐 새로운 맛의 발견이 될 경양식 돈가스 만들기! 첫 단계는 돈가스 용 돼지고기를 다지는 것으로, 고기망치가 없을 대부분의 경우에 맞춰 소주병으로 얇게 고기를 다지게 했다. 다음은 ‘데미글라스 소스’를 만드는데, 메인 재료가 되는 우스터소스의 유무에 따른 두 가지 방법으로 수제 소스를 만들었다. 소스의 핵심은 버터와 밀가루의 부피를 같은 비율로 넣은 루(roux)를 끓여 우스터소스나 그를 대신할 간장, 식초를 넣고, 설탕, 케첩, 우유, 물을 섞어 끓이는 것이다. 백선생은 루를 응용하여 경양식 가게에서 먹던 크림수프를 만드는데, 예전의 맛을 살리기 위해 MSG를 사용해 제자들을 추억으로 이끌었다.

돈가스를 속까지 촉촉하게 잘 튀기는 방법을 가르치며 냉동 돈가스를 튀겨보고, 마요네즈와 수제 소스를 묻혀 돈가스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 백선생은, 밀가루, 달걀 물, 빵가루로 튀김옷을 묻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직접 제자들이 하게 한다. 뒤이어 만든 마카로니 샐러드와 감자 샐러드, 양배추, 빨간 콩과 튀긴 돈가스, 소스를 추억 속 그 모습으로 플레이팅 한 경양식 돈가스를 완성한다.

바로는 “멤버들 모두 다 지방 출신”이라며 “누구보다 집밥을 그리워하는 나와 멤버들을 위해 요리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의 출사표를 던지며 등장했다. 그는 백선생과 선배 제자들의 돈가스 이야기에 처음엔 적응 못하는 듯 해보였고, 한참이나 어린 나이 탓에 옛날식 돈가스에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바로는 지난 방송을 제대로 모니터 하고 온 듯한 모습을 보이며, 백선생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등 첫 등장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이질감 없이 주방에 잘 어울렸다. 이미 기사화 된 3주 만의 하차 소식이 더 아쉽게 느껴질 만큼, 바로는 백선생과 선배들의 옆에서 필요한 부분을 재빠르게 채우고 준비하며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막내 역할을 확실히 해보였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돈가스’라는 자막처럼 백선생과 제자들뿐만 아니라 경양식 돈가스를 즐겼던 각자의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돈가스의 추억을 방송을 보는 내내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돈가스 한 접시로 눈물이 날 뻔하고, 옛날 생각에 젖어들게 했으며, 잊었던 어린 시절을 느낀 제자들의 모습과 때때로 더해진 올드 팝들은 이번 회의 이런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휴가로 떠들썩한 이 여름, 돈가스 한 접시로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수다포인트
-‘사라다, 빠다’ 일본식 표현이지만, 오늘만 추억을 위해 눈감아주는 걸로 해요!
-여름휴가로 추억의 경양식 돈가스 가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집에 마침 돌아다니는 이런 거=파슬리

김지연 객원 기자
사진.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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