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내일도 칸타빌레’
KBS2 ‘내일도 칸타빌레’
KBS2 ‘내일도 칸타빌레’

KBS2 ‘내일도 칸타빌레’ 13회 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밤 10시

다섯줄 요약
차유진(주원)의 도움으로 콩쿠르에 나간 설내일(심은경)은 긴장 속에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우여곡절 끝에 1,2차 예선을 모두 통과한다. 도강재(이병준) 교수는 내일의 천재성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유진과 내일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듯 모를듯 조금씩 표현한다. 내일을 마음에 둔 이윤후(박보검)은 내일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전하지만 내일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리뷰
피아니스트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는 내일의 이야기는 점차 탄력이 붙고 있다. 연주를 통해 드러나는 그만의 천재성도 조금씩 빛을 발하는 중이다. 주변부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이나 연기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뤘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를 받쳐줄 영감 어린 대사의 부재와 지나치게 정석으로 움직이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다.

드디어 콩쿠르에 나간 내일은 무대에서 발을 삐끗하는 실수에도 자신만의 연주를 보여준다. 객석에서 응원하는 유진과 윤후, 강재의 기운을 얻은 내일은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다. 2차 예선에서 쇼팽의 ‘에튀드’가 연주곡으로 선정되자 내일은 당황한다. 어린시절 자신에게 부담감을 갖게 했던 바로 그 곡과 조우했기 때문.

최고난이도의 곡으로 꼽히는 에튀드를 내일은 콩쿠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인다. 심사위원들은 내일의 연주를 두고 매력적이긴 하나 규칙이 깨져서는 안 된다며 불합격을 주려는 찰나, 피아니스트 이송은 “사람 냄새가 나는 연주”라고 평하며 내일이 합격점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작품의 정점인 콩쿠르를 맞이하면서 로맨스도 급물살을 탄다. 내일은 유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리 부부같다”고 진심어린 고백을 들려주고, 자신에게 마음을 전한 윤후에게는 단호한 태도로 거절한다.

내일의 가슴뿌듯한 성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한 회였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결국 용기있게 맞닥뜨리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한 뼘 성숙해진 내일을 발견하게 했다.

그러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클라이막스인 콩쿠르가 밋밋하게 표현된 점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다. 피아노 연주는 유려했지만 그에 걸맞은 인상적인 극 전개나 연출, 대사가 아쉬웠다. 한마디로 극의 정점을 표현하면서도 인상깊은 대사나 긴장감을 북돋우는 연출력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초반부터 지적돼 온 2% 부족한 구성과 연출은 시청률을 떠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이 작품만의 숙제로 남을 듯하다.

수다포인트
- “저 윤후 선배 내일이 아니에요” 사랑고백에 대처하는 이 거절 멘트를 실제상황에 써먹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요?
- 얄미움 열매를 따먹고 온 듯한 피아니스트 이송 선생님이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날려줬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