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백’, ‘피노키오’, ‘왕의 얼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미스터백’, ‘피노키오’, ‘왕의 얼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미스터백’, ‘피노키오’, ‘왕의 얼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신하균, 이종석, 서인국까지..수목극의 남자들이 맞붙는다.

노인분장과 30대 근육남을 오가는 신하균의 열연이 돋보이는 ‘미스터 백’가 수목극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림팀이 다시 뭉친 ‘피노키오’가 2위로 첫 선을 보였다. 여기에 서인국의 첫 사극도전으로 시선을 모으는 ‘왕의 얼굴’이 방송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수목극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에서 신하균은 파격적인 백발 노인 변신과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하균은 능력을 인정받는 회장이지만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우연한 계기로 인생을 다시 살게 되는 최고봉 역을 맡아 노인과 청년을 오가는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첫 회에서 신하균은 코미디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만큼 다양한 톤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표정부터 몸짓 하나하나까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고봉의 모습일 때는 주름진 피부와 흰 머리에 수염 말투와 행동까지 완벽한 70대였다면, 30대의 젊음을 되찾은 모습에서는 훈훈한 외모에 늠름한 체격이지만 장풍을 쏘는 엉뚱함까지, 상반된 매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장나라와 만들어가는 ‘케미’는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지난 12일 방송된 3회에서는 사고 당시 차에 있던 5억원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은하수(장나라)와 고군분투하는 최고봉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하수와 최고봉은 은하수의 차에 있던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폐차장에 갔다가 서로 다치지 않기 위해 얼떨결에 포옹을 하고 놀라서 서로를 밀어내며 웃음을 안겼다. 때론 코믹하고 때론 설레는 로맨스 연기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도 더벅머리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이종석의 색다른 모습 속에 출발을 알렸다. 이종석은 과거의 상처를 간직한 소년 달포로 분해 인하(박신혜)와의 인연과 악연을 그려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달포의 원래 이름은 하명으로, 어린 시절 소방관이었던 아버지가 언론의 과잉 취재와 목격자의 잘못된 증언으로 인해 현장에서 대원들을 버리고 도망간 파렴치범으로 몰리면서 집안이 풍비박산났다. 벼랑끝에 몰린 어머니는 어린 하명과 자살을 기도했고, 살아남은 하명은 공필(변희봉)을 만나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됐다.

어두운 과거에도 불구하고 밝게 자라난 달포였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과의 싸움을 예고해 시선을 모았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동갑내기 조카 인하와 티격태격하며 묘한 설렘을 느끼던 달포는 그녀가 자신과 악연으로 맺어져 있음을 알게 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 결국 다시 아픈 과거와 대면할 수밖에 없게 된 달포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또 이종석은 그런 과거를 품고 사회부 기자가 되는 달포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시선이 모아진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서인국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로 시청자 곁을 찾아온다. 서인국이 맡은 광해군은 조선의 세자 중 가장 길고 드라마틱한 세자시절을 보낸 파란만장한 인물이다. 서인국은 끊임없이 군주의 자질을 시험 받으며 자신의 운명에 도전했던 비운의 왕자 광해로 분해 기존의 ‘광해’와는 색다른 패기 넘치고 인간적인 광해군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서인국은 “광해라는 인물은 많은 선배님들이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낸 인물이라, 그 역을 연기하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있다”고 조심스레 운을 떼며 “열심히 연기해 서인국만의 광해를 보여드리겠다”고 첫 사극 도전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서인국과 선조 역에 캐스팅된 이성재의 카리스마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왕좌에 대한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는 부왕 선조와 끊임없는 폐위와 살해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지략을 펼치는 세자 광해군의 이야기는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가희(조윤희)를 두고 펼쳐질 부자간의 비극적인 삼각관계는 서인국과 이성재의 또 다른 대결에 관심을 집중시키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내 온 남자배우들의 동시간대 접전으로 시청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과연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이번 수목대전의 승자는 누가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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