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왼쪽부터 솔빈, 지엔, 소연, 율희, 해인, 유정)
라붐(왼쪽부터 솔빈, 지엔, 소연, 율희, 해인, 유정)


라붐(왼쪽부터 솔빈, 지엔, 소연, 율희, 해인, 유정)

걸그룹 라붐(유정, 소연, 해인, 지엔, 솔빈, 율희), 지난 8월 ‘두근두근’으로 데뷔하는 날부터 만나보고 싶었다. 6인조 신인 걸그룹 라붐은 예쁜 얼굴과 귀여운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무대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그룹이었다. 조금은 과한 표정이나 힘이 들어간 동작이 신인 걸그룹의 풋풋함과 어우러져 라붐만의 매력이 됐다. 데뷔곡 ‘두근두근’에서는 장풍 쏘기 춤이나 말뚝박기 퍼포먼스 등 귀여운 포인트도 돋보였다. 예뻐 보이려는 노력보다 열심히 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예뻤다. 그런데, 라붐의 과장된 표정은 꾸미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 라붐의 에너지를 줄인 것이다.

“과장된 표정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편했어요. 평소 우리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좀 더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쉬울 정도예요. 저흰 정말 즐거웠어요.”(율희)“
아직까지도 과장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모니터링하면 과장된 것인가 싶고, 이런 걸그룹이 없다 보니까 신선하게 봐주신 것 아닐까요?”(해인)

라붐은 평소에도 ‘두근두근’ 무대에서 보여준 밝은 에너지를 자랑한다. 멤버들도 “우리와 같이 다니면 졸음운전은 절대 못 할 것이다”며 웃을 정도로 왁자지껄하고 활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여섯 소녀는 이구동성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원할 정도로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출연한 케이블채널 MBC뮤직 ‘아이돌스쿨’에서도 장기자랑으로 일명 ‘화가 난다 춤’을 선보여 MC와 출연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른 그룹이 평범한 커버댄스를 준비할 때 라붐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무장한 모습을 들고 나온 것.

“연습생 때 ‘화가 난다 송’을 알고 있었는데 SNS에 고등학생들이 올린 영상이 정말 웃겨서 따라 해 봤어요. 그때 방송에서 MC 선배님들도 ‘이게 뭐지?’라며 당황하신 것 같았어요. 하하.” (유정)
“율희랑 저랑 숙소에 있었을 때 ‘화가 난다 송’을 불렀는데 율희가 막춤을 췄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동영샹을 찍었는데 멤버들이 보고 괜찮다고 해서 다 같이 연습했죠. 연습실에서는 더 웃기고 재미있는데 나름의 관리를 하고 있어요.” (소연)
“‘화가 난다 춤’에서 느낀 밝고 신선한 모습이 우리 이미지 그대로인 것 같아요. 유쾌하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이미지!”(해인)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해인, 율희)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해인, 율희)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해인, 율희)

까르르 웃음을 보이는 친근한 소녀들은 무대 위에서 인형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최근 두 번째 활동곡 ‘어떡할래’를 발표한 라붐은 인형 콘셉트를 도입해 ‘두근두근’과는 다른 매력을 펼친다. 소연은 “‘두근두근’은 에너지 넘치고, 밝은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어떡할래’는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느낌이 있다”며 “너무 슬프지 않게 인형 콘셉트로 동화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두근두근’에 이어 쉴 틈 없이 ‘어떡할래’로 활동해야 했기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인형을 표현하려면 섬세해야 하니까 단기간에 표현하기엔 힘들었어요. 진짜 인형처럼 보이려고 거울을 보지 않았어요. 인형은 눈에 초점이 없는데 거울을 보면 눈에 초점이 생기잖아요.” (솔빈)

멤버들은 인형과 가장 어울리는 멤버로 막내 율희를 꼽기도 했다. 소연은 “율희가 찹쌀떡 같아 귀엽고 하얗다”며 “가만히 있으면 눈도 잘 풀리고, 허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인형에 제일 어울렸다”고 말했다. 멍을 잘 때리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율희, 해인)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율희, 해인)
라붐(왼쪽부터 소연, 지엔, 솔빈, 유정, 율희, 해인)

‘두근두근’에 이어 ‘어떡할래’에서도 라붐 특유의 테이핑룩을 볼 수 있다. 테이핑룩은 라붐의 다리에 색색의 스포츠 테이핑으로 장식을 한 것. 라붐은 “우리의 트레이드마크”라며 자랑했다. 예쁜 테이핑룩을 위한 부작용도 있었다. 테이프를 뗄 때의 고통으로 피멍이 생기기도 하고, 반복된 접착으로 테이프 때도 쌓여서 때밀이로 밀어야 한다며 뒷이야기도 전했다. “매일 매일 잘 씻고 있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끼리 우애도 돈독했다. 해인이 “처음 활동할 때 워낙 적응도 안 되고 컨디션 조절도 못했다”며 “우리가 서로 힘들 때 피곤하기도 한데 잠도 안자고 숙소에서 밤새 이야기하고 의지하게 된 계기가 있다. 그때 우리 멤버들을 잘 만난 것 같고, 내가 힘들 때 충분히 의지가 되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운 점을 전하자 지엔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솔빈은 “일기장 마지막에 항상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적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 멤버들 자체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것이다”며 “모두 성격이 착하고, 이해심 깊고, 배우는 것도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라붐 데뷔 전 보컬그룹 활동으로 한 차례 실패를 맛봤던 유정도 “멤버들이 있어서 라붐이 잘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냥 활발하고 털털한 여섯 소녀들인 줄 알았지만, 속 깊은 정도 느껴졌다.

힘찬 데뷔를 알린 라붐은 “2014년 남은 시간 동안 음원 순위권 안에 들고, 연말 결산에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꾸밈없는 소녀들의 매력, 언젠가 가요계도 반할 것이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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