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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내 운명>│평일 저녁 8시 반, 그 무서운 시간

    KBS 이 오는 9일 179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방영기간 동안 평균 시청률 30%를 상회한 은 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KBS1 일일 드라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지만, 동시에 KBS1 일일 드라마라는 '장르'의 문제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작품이 됐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입양과 장기기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시작한 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연성 없는 사건들로 비난의 대...

  • 미드엔 웨비소드가 있다

    웨비소드(Webisode)는 주로 TV 드라마의 온라인 전용 에피소드를 의미한다. 방송되고 있는 작품의 외전, 또는 조연들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해당 방송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일종의 팬서비스다. 그러나 2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중인 CBS 인터랙티브의 (Heckle-U)는 TV 시리즈에 기반 하지 않은 오리지널 웨비소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CBS도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 이승환 5집 '붉은 낙타'

    이승환과 나는 띠동갑이다. 12년 전 이맘때인지 그보다 조금 나중인지 하여튼 1997년 1월경, 지금의 내 나이였던 이승환은 5집을 발표했다. 제목이 인 그 앨범은 “나 완전히 어른 돼버렸어요”라는 넋두리로 채워져 있었고, '붉은 낙타'는 그중에서도 제일 웅장하고 폼 나는 넋두리였다. 붉은색은 정열의 상징이고 낙타는 가장 생각 없어 보이는 동물이라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던가. 아무튼 그는 “억지스런 온갖 기대와 뒤틀려진 희망들을 품고 살던 2...

  • 한국은 위로 게임만 합니까

    앞으로 닌텐도 위 사용자들은 게임과 피트니스 뿐 아니라 TV쇼와 영화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인 덴쓰의 대변인은 닌텐도와 함께 위 콘솔을 이용한 비디오 배급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계획을 세운 상태다. 닌텐도 위는 복잡한 게임 콘텐츠와 역시 복잡한 조작방식이 대세인 3세대 게임기 시장 트렌드에 역행해 모션 센서 컨트롤러를 이용한 쉽고 단순한 게임으로 성공한 ...

  •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너는 내 운명>에 대해...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너는 내 운명>에 대해...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에 대해 “타인 간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2만5000분의 1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장새벽과 그의 시어머니 골수가 일치한다는 설정 자체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거기다 장새벽과 그의 생모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것은 허무 맹랑하다. 이런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골수기증에 대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걱정된다”고 밝혀. 보도자료 거긴 안드로메다니까요. 장기하와 얼굴들, 지난해 10월에 발매한 싱글의 판매량이 1만장을...

  • 40대는 술을 사고, 50대는 이해를 하고

    “20대엔 즐기고, 30대엔 지혜로워지고, 40대엔 술이나 사고…….” 영화 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의 이 대사에 공감한 이들이 많다지만, 나이 쉰인 나는 옆에 앉은 친구와 이런 귀엣말을 나누었다. “그럼 50대엔 뭘 하면 돼?” 주인공 캐리는 40대랍시고 50대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극중 동갑이라는 사만다(킴 캐트럴)의 당당한 자신감은 서둘러 집안 일 해놓고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는 우리를 오히려 위축시켰을...

  • 구숙정

    몇몇 사람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고백컨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여인은 딱 한 명이었다. 토끼를 닮은 얼굴, 앵두 같은 입술, 눈웃음만으로도 갸르르 떨게 만드는 그녀. 영화 의 소소(구숙정)를 처음 본 순간 브라운관에서 전자파가 아닌 다른 강력한 파장이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연애 따위는 청춘드라마에나 나오는 '나부랭이'라고 치부하던 냉소적인 한 중학생의 가슴에 '사모'라는 감정을 아로새겼다. 그 감정은 이내 방대한 그녀의...

  • MBC <무한도전>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MBC <무한도전>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MBC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이 파업에도 일본으로 떠나는 이유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한국 팀이 경기 침체로 기업체의 후원조차 받지 못해 제반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이 제작비를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MBC 파업으로 인해 김태호 PD가 직접 연출에 참여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왠지 이러다 팀이 동계올림픽 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1人. SBS 의 '패밀...

  • 박찬호

    박찬호 : 공주 촌놈. no.3도 아닌 no.4. 국가대표.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5년간 6500만 달러를 받는 거물 투수. 부상을 달고 다니는 고액 연봉자. 연봉 60만 달러를 받는 한물 간 불펜 투수. 재기. 다시 선발 도전. 화려한 시절은 지나갔다. 비난은 잊혀졌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야구선수다. 오영세 : 박찬호의 공주 중학교 재학 시절 야구 감독. 박찬호가 인생의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 중 한 명으로, 당시 3루...

  •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

    지난 겨울은 내 생애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 독립한 뒤 처음 맞는 겨울이었고, 나의 옥탑방은 1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웠다. 가진 것이라고는 그저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그 방 하나인 채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춥고 외롭게 보낸 나를 위로한 건, 바로 이었다. 파리의 노다메도, 나와 똑같이 한 겨울을 지나가고 있었다. 치아키의 지휘 콩쿠르 이야기인 1편에 이어 노다메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2편은, 노다메가 아날리제 수업에 적응하...

  • 이준기, 지난 1일 자신의 팬카페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에게...

    이준기, 지난 1일 자신의 팬카페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에게...

    이준기, 지난 1일 자신의 팬카페에 SBS 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에게 “최연소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 씨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받을 만했고 그래서 행복했을 오늘, 감동을 만끽하셔도 된다”고 축하의 글을 남겨. 보도자료 이런 게 시상식에 대한 예의죠. MBC 신경민 앵커, 지난 1일 MBC 클로징 멘트에서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

  • 안녕 2009년, 안녕 <10 아시아>

    2009년 새해 들어 처음 드리는 인사입니다. 아니 라는 이름으로 처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18일, 를 만들던 10명의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새롭게 창간한 잡지가 이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1월 5일, 그 이 아시아미디어그룹의 둥지로 들어와 ( www.10asia.co.kr )라는 이름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주 '10 보이스'를 읽고 '즐겨찾기' 해두셨다고요? 예쁜 독자님들. 복 받으실 거예요....

  • 패생패사

    고양이를 처음 데려온 날 2리터짜리 에비앙 밖에 없었다. 밥그릇에 에비앙을 졸졸 따라서 고양이 앞에 드밀었더니 같이 있던 지인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된!장!남!” 어쩌겠는가. 집에는 에비앙 밖에 없었고 고양이는 목이 말랐다. 아무리 길냥이 출신이지만 첫날부터 수돗물을 대접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게다가 그 에비앙은 특별할인가로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었다. 아니다. 변명 말고 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그냥 에비앙이 좋다. 냉장...

  • 주부 대열광! 줌마이돌 납시오

    줌마이돌- 아줌마+아이돌의 합성어. 아주머니들이 사랑하는 젊은 남자스타들을 뜻한다. “얘,얘! 종민아! 거실 나와서 TV 좀 봐! 송승헌 나왔다!” 오늘도 또 시작된 어머님의 송승헌 타령. “너도 머리 좀 저렇게 잘라봐” 에서부터 시작해서 “팔뚝 좀 봐, 얼마나 튼실하니? 너도 오늘부터 운동해!” 로 끝나는 고정 레퍼토리가 이어지는 동안 나는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괜히 반박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 <엄마를 부탁해>

    당신은 미리 울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책장을 펴지 말 것이며,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그 전날 밤에는 책을 멀리 둘 일이다. 불현 듯 “어―어어어 소리 내”며 터져 나오는 울음으로 '퉁퉁 부어 일자가 된 눈'을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면. 이것은 “한 여자. 태어난 기쁨도 어린 시절도 소녀시절도 꿈도 잊은 채 초경이 시작되기도 전에 결혼을 해 다섯 아이를 낳고 그 자식들이 성장하는 동안 점점 사라진 여인,” 바로 우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