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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완│“나는 아직 스물네 살을 사는 것 같다”-2

    10년 전 쯤 에 산울림의 3형제가 출연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 김창완은 OX 퀴즈를 풀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라는 이홍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10년 후 김창완을 인터뷰하면서 김창완이 정말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믿게 됐다. 때론 독특한 비유를 섞어 쓰기도 하는 그의 말들은 때론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꾸 머리에 맴돌아 사람의 행동을 조종했다. 그건 깊은 연륜의...

  • 김창완│“머리를 비워내고 심장으로만 만든 노래”-1

    10년 전 쯤 에 산울림의 3형제가 출연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 김창완은 OX 퀴즈를 풀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라는 이홍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10년 후 김창완을 인터뷰하면서 김창완이 정말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믿게 됐다. 때론 독특한 비유를 섞어 쓰기도 하는 그의 말들은 때론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꾸 머리에 맴돌아 사람의 행동을 조종했다. 그건 깊은 연륜의...

  • 김창완│김창완은 김창완을 살지

    지금 연기자 김창완을 경험한다는 건 초현실적인 현상이다. “존재 자체가 SF적인” MTB 자전거를 타며 “불과 6~7kg의 자전거 위에 몇 십 kg의 거구가 타는 것은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과 같다는 김창완의 소감은 그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니 벌써'의 김창완이 '나의 마음은 황무지'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의 김창완이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TV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믿을 수 있나. 산울림의 김창완인데. 지금 이미 가요계의 ...

  • 박정우 감독│“한 판 뜨고 싶을 때 말리는 세상, 그래서 <맞짱>을 만들었다”

    tvN 은 시청률 2~3%를 넘나드는 '대박' 케이블 드라마가 아니다. 하지만 투박하지만 날 것의 냄새가 나는 의 액션은 수는 적지만 열광적인 팬을 만들어냈다. 특히 다른 것도 아닌 싸움을 통해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원초적 낭만을 자극한다. 너무나 솔직하게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잡은 이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것이 영화 과 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감독이라는 건 그래서 흥미롭다. 이 두 영화에서 ...

  • 아.미.고│괜찮아, 누나가 이번 달에 인센티브도 받았어

    '왜 아직도 입장을 안 시켜주지…' 김수연(28세. 가명)씨는 생각했다. 날은 덥고 단체복 우비는 답답하고 앞에 서 있는 팬들의 줄이 끝도 없는데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 김수연 씨의 바로 앞에서 줄을 끊고는 외쳤다. “선착순인데 자리 다 찼어요. 여기서부터 입장 안 됩니다!” 김수연 씨가 팬클럽 임원에게 매달렸다. “팬미팅인데 선착순이 어딨어요! 저 첫날 만오천 원 분명히 입금했거든요?” 임원이 싸...

  • 아.미.고│아이돌의 늪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H.O.T가 본격적인 10대 아이돌 그룹 시장을 연 뒤, 한국에서 아이돌은 늘 가요 시장의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아이돌과 현재의 아이돌은 다르다. 아이돌의 데뷔 시기는 더 어려졌고, 그들을 소비하는 팬들은 더 이상 10대만이 아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요 시장이 고사 상태에 이르면서 아이돌 시장은 그래도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시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획사의 아이돌 마케팅과...

  • 아.미.고│아이돌에 미치면 고생한다

    아이돌에 미치면 고생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진리다. 10년 전 H.O.T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팬이란 몸 고생 마음고생에 지갑 걱정까지 최소 3중고를 지고 사는 존재다. 특히 세월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아이돌 관련 상품들은 팬들의 발목을 붙들며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끌어들인다. 요즘같이 얼어붙은 경기에도 여전히 치열하고 분주한 곳, 월급이 동결된 누나들도 주저 않고 지갑을 여는 그 곳, '10 FOCUS'의 두 번...

  • 하연주│10문 10답

    1. My name is 하연주(河戀姝). 사모할 연에 예쁠 주를 쓴다. 2. 태어난 날은 1987년 6월 12일. 볼이 통통한 편이라 많이들 어리게 봐주신다. 그런데 생각보다 키가 커서(171㎝) 놀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직 조금씩 키가 자라는 것 같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가끔 '혹시 너 더 자랐어?'라고 물어본다.(웃음) 3. 가족 관계는 부모님과 2살 많은 언니, 6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극중 재용과 달리 나이 차가 있지만...

  • 하연주│눈으로 말해요

    이 여자애 참 얄밉다. MBC 의 재숙을 볼 때 드는 생각이다. 툭하면 쌍둥이 동생 재용(정재용)의 약점을 잡아 5만 원씩 상습적으로 빼앗아가고, 침술을 연습한다고 재용 친구 만수의 눈을 멀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얄밉고, 그러면서도 예쁜 얼굴을 무기 삼아 내숭을 떠는 게 얄밉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쟨 그냥 나쁜 거 아니야?'라고 시청자가 생각할 즈음 기억을 잃은 아버지 문식 때문에 밤새 이불 속에서 울고, 중학생에게 삥을 뜯긴 동생을 위해...

  • 송혜교│“즐거운 만큼 괴로워진다. 더 잘하고 싶어지니까” -2

    송혜교│“즐거운 만큼 괴로워진다. 더 잘하고 싶어지니까” -2

    , , .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 송혜교. 혹은 밝고 씩씩한 송혜교. 우리는 흔히 송혜교라는 이름에서 이런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그것은 송혜교가 스타이기는 하되 전형적인 장르 안에서 움직이는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송혜교는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영화 에 출연해 온전히 자신이 이끌어가는 영화를 경험했고, 독립영화 을 통해 그 나이 또래의 여성 스타가 하지 않았던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은 그...

  • 송혜교│“이 순간 사랑이 있으면 그쪽으로, 일을 하고 싶으면 일로 돌진”-1

    송혜교│“이 순간 사랑이 있으면 그쪽으로, 일을 하고 싶으면 일로 돌진”-1

    , , .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 송혜교. 혹은 밝고 씩씩한 송혜교. 우리는 흔히 송혜교라는 이름에서 이런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그것은 송혜교가 스타이기는 하되 전형적인 장르 안에서 움직이는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송혜교는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영화 에 출연해 온전히 자신이 이끌어가는 영화를 경험했고, 독립영화 을 통해 그 나이 또래의 여성 스타가 하지 않았던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은 그...

  • 송혜교│송혜교, 당신은 누구입니까?

    언제 안 예쁜 적이 있었나. 송혜교를 이야기 하며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건 사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일이다. 금새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순정의 눈을, 작지만 오뚝하게 빚어 진 단아한 코를, 도톰하게 뒤집어진 섹시한 입술을, 사나이 울리는 잘 발달된 여성성을, 품에 쏙 안길 아담한 몸매를, 더 이상 이야기 한들 무엇 하냐 말이다. 다 아는 이야기, 지겨운 이야기다. 그래서 한 번도 송혜교가 궁금했던 적이 없었다. 그저 예쁘...

  • 탑 (T.O.P)

    탑 (T.O.P)

    탑(T.O.P) : 아이돌이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랩 을 했다. 아이돌이다. 하지만 스스로 프로듀싱이 가능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다. 아이돌이다. 하지만 수트 가 잘 어울린다. 아이돌이다. 하지만 거미, 엄정화, 지아 등 여가수들의 피처링을 자주 한다. 아이돌이다. 하지만 이병헌과 김태희 주연의 블록 버스터 드라마 에서 킬러 연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아이돌이다. 하지만, 이효리에게 키스 했다(!) 아이돌이되...

  • 김구│“정말 재밌다. 광고에 내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녹음하는 것도”

    광고 성우로서 만난 김구는 유독 오프더레코드를 자주 부탁했다. 그만큼 그는 성우라는 직업군에 대해, 광고라는 분야에 대해 말을 아꼈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룹 코요테의 래퍼 출신인 자신이 정식 과정을 거친 성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만큼 그가 최근 '잘 나가는' 광고 성우라는 사실이 있다. 만약 그가 보르도TV나 카페라테 등의 광고를 통해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았더라면 그런 조심스러움 자체가 필요 없었을지 모른다...

  • <그들이 사는 세상>│진짜 그들이 사는 현장

    철지난 유행어가 입 속에서 맴돈다. “잘났어, 정말.” 그러나 기억 속의 그 억양이 아니다. 진심을 담아서 하는 말이다. 도산대로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준영(송혜교)과 지오(현빈)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었다. 잠시 사무실을 빠져나온 듯 한 차림의 여성들은 “어머, 대박이다. 주걸륜 닮은 것 같아.” “얘, 뭐래니. 우리 빈사마가 더 잘생겼어!”하고 속닥거리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가던 길을 멈추고 넋을 놓은 남성들은 “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