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엔터
이승기 /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엔터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에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소속사를 이적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새로운 소속사에서 새 시작을 하는 이승기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많다.

지난 29일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승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무한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국내외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이승기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전속 계약 사실을 알렸다.

또한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 이다인과 결혼한 그는 지난 2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승기는 앞서 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분쟁을 겪었다. 결혼 과정에서도 이승기로선 어쩔 수 없던 처가 문제에 휘말렸다. 반듯했던 청년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딸까지 출산하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책임있게 가족을 꾸리고 사는 이승기 모습은 대중들에게 점차 호감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1인 소속사였던 휴먼메이드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소속사와의 인연을 맺었다. 연예인으로서 새 시작을 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는 결정이다. 때문에 이승기가 새 소속사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승기 앞 과제도 있다. 가수로서 좋은 곡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2004년 가수로 데뷔해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 2009년 '결혼해줄래' 등을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이승기는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에 소속돼 있는 동안 가수로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2022년 캡틴플래닛과의 협업 싱글 '잊지 마, 기억해, 늦지 마'와 각종 OST 및 리메이크 음원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된 셈이다.

본업의 힘은 강력하다. 이승기가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그가 좋은 가수로서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선물했을 때다. 자녀를 얻고 새로운 소속사에서 기대로 가슴이 부풀어 올랐을 그다. 대중들은 그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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