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사진 제공 =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

나훈아는 지난 27~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에서 나훈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가지고 혼자서 다 이야기한다"며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고 하면 끝이다"고 지적했다.

나훈아는 "전 북한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날 그는 역대 대통령의 사진을 전광판에 띄웠다. 나훈아는 그간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해왔기에 관객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이날 나훈아는 "내가 노래하는 동안 대통령이 11번 바뀌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들이 성질나서 뉴스도 안 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공연에서 나훈아는 "광복절은 쓸데없는 기념일이다. 광복 같은 것은 없는 편이 좋았다. 광복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그런 일이 애당초 없었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절대 우습게 알지 못하게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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