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스포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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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촉을 보여주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이영표 KBS 축구 해설 위원이 "결승전은 한일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영표 위원은 KBS스포츠 유튜브의 비하인드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3차전 바레인전 스코어를 "3대0"이라고 예측, 신들린 적중률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F조 북한과 인도네시아의 3차전에 대해서도 "북한이 인도네시아에게 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족집게 예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북한은 인도네시아를 1대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이영표 위원은 대한민국의 8강전 상대를 중국으로 예측하며 우려섞인 목소리도 내놓았다. 이영표 위원은 "지금 중국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중국의 홈인데다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다. 오심이 나오더라도 그냥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8강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완전하게 제압해야 한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표 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중국에 와보니 기술이 엄청나다. 현금을 쓸 일이 없고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시스템이어서 깜짝 놀랐다"라면서 중국의 아시안게임 VAR 미도입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영표 위원은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판정이 끼어들 여지를 주면 안된다. 깔끔하게 상대를 제압하고 논란없이 올라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며 축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나라의 4강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예상했다. 이영표 위원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8강전을 할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의 강호다. 굳이 고르자면 둘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그러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서 이기고 마지막 결승에서는...그쪽인가"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에 이영표 위원은 "솔직히 맞힐 가능성도 없는 이걸 예상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며 '족집게 도사'답지 않게 쑥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현종 캐스터가 "결승에서 사실 한일전이 펼쳐져야 재미가 있지 않나"라고 하자, 이영표 위원은 이란과 일본의 4강전, 그리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예언을 내놓았다.

한국 남자 축구는 27일 저녁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을 시작으로 물러설 수 없는 토너먼트전에 나선다. KBS 2TV에서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키르기스스탄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이 생중계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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