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괴담 영화 '치악산'→김히어라 일진설
강원도 원주시, 이유없는 욕받이 신세
괴담 영화 '치악산'→김히어라 일진설
강원도 원주시, 이유없는 욕받이 신세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강원도 원주시만 애꿎은 욕받이가 됐다. 영화계에서도 머리채 잡히더니 이번엔 배우 김히어라 때문에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7일 해당 학교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에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히어라가 20년 전인 2004년 본교에 재학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언론이 그의 과거 학폭 의혹을 보도하면서 교직원 취재 및 인터뷰를 거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에 학교명, 학교 전경 사진 등이 여과 없이 보도돼 학생·학부모, 교직원 및 상지여중의 명예가 실추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지여중은 "기사로 인해 본교가 '일진 모임, 학교폭력'이 만연된 듯한 명예롭지 못한 인식으로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본교는 올해 교내 학교폭력 사안이 1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성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협심해 학생 간 갈등을 해소하고 있으며, 멘토-멘티 활성화로 학생들 간 배려·소통의 학생활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당시 학교 이름을 딴 일진 모임 ‘빅상지’ 활동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지난 6일 제기했다. 이에 김히어라 측은 “빅상지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진 활동에 참여하거나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저 김히어라의 모교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지여중은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연일 김히어라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고, 재차 해명문이 올라오고, 동창생의 반박 글까지 올라왔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슈다. 그로 인해 상지여중도 덩달아 욕받이 신세다. 마치 학교 폭력이 만연한, 일진들이 넘쳐나는 학교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여름에는 살인사건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의 제목을 두고 시끄러웠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주시는 “치악산은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영산”이라며 “영화 개봉 강행으로 치악산 브랜드의 농특산품 소비, 치악산 관광 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 치악산은 한 컷도 나오지 않으며 시민은 들어보지도 못한 ‘18토막 살인 괴담’만을 다루고 있다”며 “영화사가 만든 허접한 괴담의 소재가 아닌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치악산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주시는 ‘치악산’ 제작사 측과 2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과 대사 부분 삭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이미 시사회 일정이 잡혀 있으며 영화가 해외 110개국에 수출 예정돼 있다는 것, 주요 배우가 군 복무 중이라 재촬영이 불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원주시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괴담 영화 제목도, 김히어라 과거 논란도 모두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주시에 화살이 쏟아지는 건 지극히 부당하다. 애꿎은 불똥에 원주시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강원도 원주시만 애꿎은 욕받이가 됐다. 영화계에서도 머리채 잡히더니 이번엔 배우 김히어라 때문에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7일 해당 학교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에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히어라가 20년 전인 2004년 본교에 재학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언론이 그의 과거 학폭 의혹을 보도하면서 교직원 취재 및 인터뷰를 거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에 학교명, 학교 전경 사진 등이 여과 없이 보도돼 학생·학부모, 교직원 및 상지여중의 명예가 실추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지여중은 "기사로 인해 본교가 '일진 모임, 학교폭력'이 만연된 듯한 명예롭지 못한 인식으로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본교는 올해 교내 학교폭력 사안이 1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성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협심해 학생 간 갈등을 해소하고 있으며, 멘토-멘티 활성화로 학생들 간 배려·소통의 학생활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당시 학교 이름을 딴 일진 모임 ‘빅상지’ 활동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지난 6일 제기했다. 이에 김히어라 측은 “빅상지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진 활동에 참여하거나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저 김히어라의 모교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지여중은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연일 김히어라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고, 재차 해명문이 올라오고, 동창생의 반박 글까지 올라왔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슈다. 그로 인해 상지여중도 덩달아 욕받이 신세다. 마치 학교 폭력이 만연한, 일진들이 넘쳐나는 학교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여름에는 살인사건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의 제목을 두고 시끄러웠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주시는 “치악산은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영산”이라며 “영화 개봉 강행으로 치악산 브랜드의 농특산품 소비, 치악산 관광 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 치악산은 한 컷도 나오지 않으며 시민은 들어보지도 못한 ‘18토막 살인 괴담’만을 다루고 있다”며 “영화사가 만든 허접한 괴담의 소재가 아닌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치악산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주시는 ‘치악산’ 제작사 측과 2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과 대사 부분 삭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이미 시사회 일정이 잡혀 있으며 영화가 해외 110개국에 수출 예정돼 있다는 것, 주요 배우가 군 복무 중이라 재촬영이 불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원주시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괴담 영화 제목도, 김히어라 과거 논란도 모두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주시에 화살이 쏟아지는 건 지극히 부당하다. 애꿎은 불똥에 원주시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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