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직원만 20만명" 블랙핑크 리사 열애설 터진 'LVMH' 그룹 2세…어떤 회사길래?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프랑스 재벌 2세와의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해당 그룹인 'LVMH'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사의 열애설 대상은 프레데릭 아르노로, 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이다. 스스로도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 대표를 맡고 있다.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럭셔리 소비재 기업이다. 루이비통, 셀린느, 불가리 등이 모두 이 기업 브랜드다.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4290억유로. 한화로 약 610조원에 달한다. 프랑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보다도 시가총액이 높다. LVMH가 거느린 브랜드는 패션·보석·시계·향수·샴페인을 망라해 75개다. 그야말로 명품 제국이다. 지난해 매출은 792억유로(약 112조원)였다. 직원 수는 19만6000명에 달한다. 리사의 열애설 대상은 세계 최고 명품 제국의 후계자인 셈이다.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아르노 회장은 2110억달러(약 280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1위에 올랐다. 2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80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140억달러)보다도 많다.

소비재 기업인 만큼 트렌드에 예민하다. K팝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도 언제나 고려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실제 LVMH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아시아가 35%로 이미 미국(27%), 유럽(26%)을 넘어섰다. 한국, 일본, 중국은 현재 가장 뜨거운 시장이고 동남아 시장도 미래 먹거리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LVMH는 실제 2014년 LVMH 계열사인 L캐티펄 아시아로부터 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LVMH와 블랭핑크의 접점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쯤부터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사업적인 이유에서라도 프레데릭 아르노도 K팝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는 지난해 열린 블랙핑크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장 대기실을 찾아 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파리 목격담이 보도되면서 열애설이 급격히 퍼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사실상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재계약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열애설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 표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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