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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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안싸우면 다행이야’ 2대 촌장 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이하 ‘안다행’) 126회에서는 2대 촌장 박세리의 취임 후 첫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리는 촌장으로서 첫 ‘내손내잡’을 위해 프리미엄 통발 5종 세트부터, 초대형 양푼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더해 안정환은 직접 쓴 촌장 팻말을 선물로 주며 박세리를 공식 2대 촌장으로 인정했다. 안정환은 “섬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게 완벽하고, 동료들을 잘 챙겨서 촌장을 줄 수밖에 없었다”며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리는 촌장답게 섬에 들어가자마자 통발부터 던졌다. 이어 해루질을 할 때도 동생들이 놓친 포인트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건져 올리며 촌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특히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과감히 물고기를 잡는 박세리의 모습은 옛날 해저드에 빠진 공을 건져 올리기 위해 맨발로 물에 들어간 전설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박세리는 안정환도 실패했던 구멍낚시까지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정환은 “저를 뛰어넘을 것 같다”고 박세리의 능력을 추켜세웠고, 박세리는 “내가 이때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골프 여제의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박세리는 자신이 준비해 온 거대 양푼을 채우고 남을 만큼 많은 재료를 획득했다. 이를 이용해 박세리는 노래미 매운탕, 양푼 소라 비빔밥, 쥐치 구이를 준비했다. 하이라이트는 거대 양푼 소라 비빔밥이었다. 고추장, 다진 마늘, 설탕, 후추, 고춧가루 등 박세리의 노하우가 들어간 비법 양념장에 냄비 두 개 분량의 밥, 그리고 채소와 해삼, 소라까지. 처음 보는 비주얼의 비빔밥은 동생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침샘까지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식사 중 박태환이 박세리에게 “양푼 비빔밥 사업을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8.1%(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내손내잡’부터 저녁 식사까지 모두 하드캐리한 박세리. 왜 안정환이 그를 2대 촌장으로 임명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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