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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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별이 남편 하하와 함께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친의 산소를 찾아 그리움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ENA '하하버스'에는 하하 가족이 별의 고향인 충남 서산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 가족은 먼저 별의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산소에 방문했다. 별은 어버이날을 기념해 준비한 카네이션을 산소에 꽂았다.

별은 아버지 산소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하하가 "네가 올해부터 아빠 보고 싶다는 얘기 엄청나게 했다"고 말을 건네자, 별은 "'아빠 보고 싶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은 진짜 볼 수가 없잖아"라며 "내 주변에 제일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 거니까 그냥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무치게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다가 문득문득 아무런 상관없는 상황과 장소, 시간에 엉엉 운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라고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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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부친은 2002년에 불의의 의료사고를 당해 신체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10년여의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12년 별이 하하와 혼인신고를 마친 직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예비 신랑이었던 하하는 상주 자격으로 장인의 빈소를 지켰다.

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지병이 있으셨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분명히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원망할 대상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하하는 "감당하기엔 너무 어렸다. 스무 살이 그걸 어떻게 버텨. 그 이후의 1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말했다.

또한 별은 "스무살 이후론 아빠의 누워 계신 모습만 기억난다"며 "아빠가 의료사고를 당하셨을 때 엄마도 고작 40대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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