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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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김동규가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성악가 김동규가 출연해 인생사를 이야기했다.

이날 김동규는 "한국 사람 최초로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 출연했다"며 " 그 당시 이탈리아 6년제 국립음악원은 시험을 쳐서 학년 배정을 했다. 입학시험을 봤는데 만점을 받아서 5학년에 배정됐다. 입학하자마자 졸업반이 돼서 졸업하게 됐다. 이후 바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이탈리아에서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혼하고 바로 왔다. 얼마 안 있어서. 혼자 거기서 못 살겠더라"라며 "가방 두 개만 들고 서양에서 왔을 때 얼마나 힘들었겠냐. 최악의 컨디션, 최악의 상태로 한국에 혼자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어머니가 '밥 먹었냐?'라 하셨다. 저희 어머니가 국이랑 밥을 차려주셨는데 바지가 다 눈물로 젖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만들어진 노래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다. 김동규는 "이혼하고 그해 가을에 음반사에서 연락이 왔다. 수백 곡이 있는데 그중에 골랐다. 봄에 제가 헤어지고 가을에 그 노래가 나왔다"고 전했다.
[종합] "약 유혹도 받아" 김동규, '이혼→104억 사기' 덤덤하게 털어놓은 파란만장 과거 ('특종세상')
김동규는 지인에게 104억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그는 "많이 힘들었다"며 "제가 어떤 지인의 유혹으로 사기를 당하게 됐는데 내 돈만 있는 게 아니었다. 남의 돈도 같이 있었다. 나를 믿고 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더 힘들었다. 내 돈만 다 잃어버려도 속이 상하는데, 남의 돈도 같이 엮여서 들어가서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다"라고 고백했다.

약의 유혹도 있었다고. 김동규는 "약이나 수면제나 뭐 이런 거 있으면 살짝 유혹도 받았다. 정말 싫더라고. 그 생각만 하면 아주 그냥"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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