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멤버들의 솔로 앨범, 호성적
팀 내, 외부적 논란·풍문 多
음악으로 승부, 성과가 빛나는 이유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K팝 최정상 그룹'이다. 팀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 역시 가수로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그간의 솔로 앨범의 호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그룹인 만큼, 여러 이슈나 풍문이 있었다.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실력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수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꽃(FLOWER)' 음원이 최근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했다. 앨범 발매 한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이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단기간이기도 하다. 종전의 최단 기록은 같은 그룹 멤버 리사의 'MONEY'(37일), 'LALISA'(46일) 등이 있다.

앨범 판매량 또한 압도적이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117만 235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초동 신기록 경신이다.
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지수는 의외의 성과를 써 내렸다. 지수는 블랙핑크 내에서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 타 멤버들과 비교했을 때 퍼포먼스나 보컬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지는 못했다. 그 때문에 지수의 솔로 앨범 발매 전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했다.

걱정 어린 시선을 보기 좋게 날린 결과다. 블랙핑크라는 브랜드를 나와,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른 멤버들 역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제니는 2018년 11월 싱글 '솔로'를 발매했다. 공개 후 12일 연속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었다. 2021년 3월 발매한 로제의 'R'은 선주문량 50만 장을 돌파하기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도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9월 발매된 리사의 '라리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머니'는 K팝 솔로 여자 가수 앨범 수록곡 가운데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2016년 데뷔했다. 약 7년의 시간 동안 이뤄낸 성과다. 물론, 팀 내, 외부적으로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논란이 생겼고, 일부의 이죽거림과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이들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본 핑크’(BORN PINK)'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 해당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아쉬운 안무 소화력'을 지적받았다. 이는 '무대 태도 논란'으로 번지기도. 2시간가량의 무대에서 일부만을 꼬집어 만든 부스럼이었다.

여기에 때아닌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블랙핑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공연설이 흘러나오면서다.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과 함께 블랙핑크가 레이디 가가와 합동 공연한다는 언론 보도가 숱하게 나왔다. 다만 공연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교 실무진 간의 의사 조율 과정이 늦어지면서다. 이후 '부실 외교'라는 비판이 흘러나왔고, 그 상징으로 블랙핑크가 피해를 봤다. 이외에도 멤버들의 근거 부족한 열애설 등이 팀을 흔든 외부적 요인이다.

숱한 풍문에도 블랙핑크는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적으로 완성됐기에 가능했다. 논란이 있더라도 '음악'이라는 동력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 스스로 보여준 음악, 나아가 성과가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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