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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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연극 '테베랜드'에 출연한다.

27일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6월 2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는 연극 '테베랜드' 초연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Sergio Blanco)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작품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그리고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테베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는 세 인물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연속성, 예술과 현실,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한 질문들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심오하게 풀어간다. 이들의 대화 속에는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에는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인 2역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역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에는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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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은 "연극 '테베랜드'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제가 '테베랜드'의 대본을 읽고 느낀 만큼만 관객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희태는 "'테베랜드' 대본을 처음 읽는 순간 우주의 진공 상태에 도달해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꼈다. 많은 분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길은성은 "'테베랜드'를 처음 읽었을 때 전율이 일었다. 작품의 소재, 도전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꼭 한 번은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신유청 연출님과의 만남이 내게 용기를 줬다. 그래서 '테베랜드'는 아주 의미 있는 도전으로 다가올 것 같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주승은 "'테베랜드'를 처음 읽고 난 후 신선한 충격에 빠졌고, 읽자마자 '꼭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매 작품마다 새롭고 신비한 충격을 주는 창작진과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맡은 인물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우현은 "테베랜드'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오랜만에 하는 연극 작품인 만큼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잘 준비해서 2023년 여름, 관객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정택운(레오)은 "첫 연극 도전을 '테베랜드'로 하게 되어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뮤지컬을 통해 연기의 매력에 빠졌고, '테베랜드'가 2인극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매 공연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 연극상을 받은 신유청 연출이 함께한다. 신유청 연출은 "'테베랜드'는 우리를 무한한 공간으로, 영원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참된 인간을 그려가고 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해 가면서, 타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것과 조우한다.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곁에 있는 이웃을 통해서 발견되는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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