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프레데터', 태민 솔로 앨범 '어드바이스'와 유사성
검은 복면·전신 타투·중세 시대 소품 등 상당수 비슷해
답이 될 수 없는 '장르의 유사성'
이기광 / 사진=텐아시아DB
이기광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이기광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새 앨범 콘셉트가 문제였다. 후배 태민의 솔로 앨범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장르의 유사성'이라기에 앨범 속 사용한 소품 역시 똑같다. 욕심을 갖고 앨범 준비를 했다는 이기광. 첫 시작부터 역풍을 맞게 됐다.

최근 이기광은 새 앨범 '프레데터'로 돌아왔다. 이기광은 2009년 에이제이(AJ)로 데뷔했다. 이후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꾼 그룹의 멤버로 활동했다. 그간 그룹 활동만 해왔으니, 솔로로는 약 14년 만이다. 여기에 전역 이후 첫 솔로 앨범이다. 이기광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많은 앨범이라 소개했다.

이기광은 지난 17일 솔로 정규 앨범 '프레데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4년 만에 군대 전역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책임감도 있고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앨범의 다양성에 신경썼다"면서 "어떻게 하면 발전된 아티스트 이기광을 보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12곡을 구성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앨범 '프레데터'·'어드바이스'
앨범 '프레데터'·'어드바이스'
이기광의 깊은 고민과 달리 '표절 시비 의혹'이 불었다. 샤이니 멤버 태민의 솔로 앨범 '어드바이스'와 비슷하다는 것.

'프레데터'는 신스웨이브를, '어드바이스'는 알앤비 장르 기초했다. 각각 2021년 5월, 2023년 4월 발매됐다. '프레데터'는 벗어나려 해도 끝없이 계속 빠지게 되는 매력에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사랑의 포식자다. '어드바이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를 재단하는 이들을 향한 경고를 주제 삼았다.

두 앨범의 콘셉트 포토의 비슷한 부분이 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검은 복면을 뒤집어 쓰고 체인을 장식했다는 점. 상의 탈의를 하거나, 전신 타투를 했다는 점. 특히 타투의 경우 페인트 붓으로 칠한 듯한 스타일과 꽃, 불꽃, 거미줄 모양의 타투 모두 비슷하다.
앨범 '프레데터'·'어드바이스'
앨범 '프레데터'·'어드바이스'
이외에도 하얀색 크롭티 착용, 중세 시대 칼, 공사장 분위기의 똑같은 색감의 의상 등이 표절 의혹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룹이 아닌 아티스트 이기광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그다. 앨범 전반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알린 만큼, 확실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장르의 유사성'이라 포장하기에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

이기광의 이번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지도 주목된다. 이기광은 하이라이트 멤버 가운데 솔로 앨범 선발 주자다. 시작부터 표절 의혹은 악영향을 끼치기 충분하다. 이기광 본인의 지나친 욕심이었는지, 일부의 잘못된 걱정이었는지 명확한 답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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