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 사진=텐아시아DB
백종원 / 사진=텐아시아DB
요리 연구가 겸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7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예산시장을 위해 고군분투한 백종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실제로 백종원의 회사 인력을 동원해 먼지 예방 작업, 화장실 추가 설치, 주차장, 대기 시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아쉬운 것은 '젠트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한 통닭집을 찾은 백종원은 "정도껏 해야지. 꼴보기 싫어 죽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통닭집은 최근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았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다"며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 제안해도 거절하고, 감사하게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라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숙박업소 비용이 2배가 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어렵게 만든 예산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심는 것이다. 딱 2년만 참자. 그거 가격 올려 받는다고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지금 예산 시장에서 95%가 못 먹고 간다. 근처에서 해결하고 가자 이런 상황이다. 이건 정말 큰 기회다.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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