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타이거 우즈
/사진 =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5년 간 교제했던 전 연인 에리카 허먼과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복수의 연예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허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을 통해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은 무효'라는 취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허먼이 우즈에 대한 비밀 유지 협약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인데, 협약의 비밀이 성폭행, 성희롱 등 성적 학대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는 효력이 상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허먼이 우즈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허먼은 우즈와 함께 살았던 플로리다 자택 관련 구두 형태로 임차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쫓겨나게 됐다며 보상금 3000만 달러(한화 약 397억)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즈 측은 허먼이 법적 세입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소송 자격이 없다며 기각 요청으로 맞선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연예 매체는 허먼의 주장을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허먼은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라는 우즈 측의 종용을 받았고, 공항에 도착하자 '다시는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허먼은 구두 계약에 따라 우즈와 이별한 뒤에도 5년 동안 해당 자택을 임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3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고, 우즈 측은 구두 계약은 없었다며 허먼이 여자친구의 자격으로 우즈의 집에 머물렀다고 맞섰다.

우즈는 지난 2004년 스웨덴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결혼 5년 만엔 2009년 성추문이 불거졌고, 결국 이혼 수순을 밟았다. 우즈는 이후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 여러 여자들과 교제했다.

특히, 우즈에 대한 여자들의 성추문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미국 HBO는 우즈가 허먼과 교제 중이던 2020년 당시 우즈의 성추문 상대로 알려진 여성의 폭로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