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윤 "JMS 부모와 관계 無…일반 교회로 알아"
과거 인터뷰, 목사 이모 언급…부모, JMS 간부 주장도
숱한 의혹에도 '모른다' 일관…명확한 해명 요구
DKZ 경윤 / 사진=경윤 인스타그램
DKZ 경윤 / 사진=경윤 인스타그램
그룹 DKZ(디케이지) 멤버 경윤이 부모님의 '사이비 신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경윤의 부모님이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소속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생기면서다. 경윤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만, 경윤이 과거 밝힌 '종교관'이 주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7일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팬카페를 통해 논란의 경위를 설명했다. 먼저 "SNS 및 웹 상에 게시되고 있는 DKZ의 멤버 경윤군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해 본인과 가족을 확인한 결과, 경윤군은 특정 단체에 대해 많은 분들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경윤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안해 탈교 및 향후 어떤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하게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DKZ 경윤 / 사진=경윤 인스타그램
DKZ 경윤 / 사진=경윤 인스타그램
JMS에 대한 논란이 조명된 것은 OTT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JMS와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 종교 단체의 비리가 다뤄졌다. 특히, 종교 단체에 피해를 입은 이들의 이야기와 주장은 큰 충격을 줬다.

여기에 JMS와 관련된 장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관련 장소 가운데는 경윤의 부모님이 운영 중인 카페도 포함됐다. 더불어 경윤의 부모가 JMS 내 간부급 인사였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경윤은 이와 관련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모든 논란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밝힌 경윤. 해명과 함께 과거 경윤의 인터뷰가 관심받고 있다. 경윤은 한 인터뷰에서 "(제가)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 기도를 받아 멤버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모든 정황상 '몰랐다'는 주장은 신뢰를 잃고 있다. JMS와 관련된 인물이란 사실은 연예계 활동에 큰 부담을 준다.

JMS 총재라 알려진 정명석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은 인물이다. 그는 여성 신도를 지속적이고 강압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정명석은 해당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2018년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도 수 많은 여자를 성폭행했고, 또 다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부모의 사이비 행적이 경윤의 연예계 활동에 지장을 줄 수는 없다. 논란이 되더라도 어디까지나 부모를 둘러싼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해명에 거짓말이 포함됐다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진다. 여전히 숱한 의혹들이 경윤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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