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아버지 사진' 열창
故임택근 향한 복잡 미묘한 감정
임재범, 동생 손지창 향한 미안함
임재범 / 사진=텐아시아DB
임재범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임재범의 가족사가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동시에 느낀다는 임재범. '이복형제' 손지창을 향한 복잡 미묘한 감정도 고백한 그다.

임재범은 최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 인터미션'에 출연했다. 평소 방송에는 모습을 비치지 않던 그였기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무대는, 짙은 호소력과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임재범은 '비상', 'Desperado(데스페라도)' 등을 열창했다. 이후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를 회상하며 'SEVEN,(세븐 콤마)'의 정규 7집 수록곡 '아버지 사진'을 불렀다.

임재범의 감정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특히 '아버지 사진'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약 100만 뷰를 넘어가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가정사. 많은 이들이 임재범의 상황을 이해했고, 공감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재범의 아버지는 故 임택근 전 한국 아나운서클럽 고문이다. 임택근 고문은 MBC 아나운서 출신이기도 하다. 또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던 인물.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이후에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대한 고용보험 상무, 코스모스 악기 상임고문, 한국복지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손지창 / 사진=SBS 동상이몽2
손지창 / 사진=SBS 동상이몽2
故 임택근 전무는 대외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다만 아버지로서는 부족했다고 그의 아들들이 토로했다.

故 임택근 전무는 세 명의 아내가 있다. 그중 둘째 부인의 자녀가 임재범이고 셋째 부인의 자녀가 배우 손지창이다. 손지창은 '사생아'라는 아픔을 갖고 자랐다. 그 때문에 당시 '사생아는 입대하지 못한다'라는 조항 때문에 병역의 의무를 지지 못했다고.

임재범 역시 어린 시절을 유쾌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생 손지창에 대해서는 "마음의 한이 깊어 나까지 미워하는 것 같았다. 손지창의 설움을 몰랐다"라고 고백하기도. 임재범은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에 "손지창에게 눈물로 사과하라", "그게 안 된다면 손자들에게라도 하라"라는 등 설득했다고.

故 임택근 전무는 두 아들 모두에게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한 명은 사생아라는 아픔을 가진 채 살았고, 다른 아들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

故 임택근 전무는 3년 전 별세했다. 상처를 줬지만, 방송에서 그리움을 토로한 임재범. 원망과 보고 싶은 마음 모두 든다는 그의 감정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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