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최환희·준희 남매와 유튜브 출연
최준희, 과거 '학교 폭력'으로 뭇매
홍진경 "모두가 혐오하는…죄송해"
홍진경 / 사진=텐아시아DB
홍진경 / 사진=텐아시아DB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과문 역시 최준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공부를 못했다는 홍진경. 무지는 학폭을 정당화하기엔 적합한 이유로 보이지 않는다.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최환희, 준희 남매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했다. 게재된 영상 속 홍진경은 최환희의 생일을 맞아 축하 파티를 열었다. 최준희는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 연예 기획사 계약을 해지한 이야기 등을 이야기했다.

공부왕찐천재는 교육 콘텐츠로 유명세를 얻었다. 학업에 문외한인 홍진경이 상식과 지식에 해박한 선생님들을 만나 교육받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학업 증진을 위한 채널에 학교 폭력 가해자의 출연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학폭 전력'이 있는 최준희가 교육 채널에 나온 것에 일부 구독자는 위화감을 느꼈다.

최준희는 2016년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유명 가수의 딸 A양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NS에 A양의 사진을 올린 뒤 "이렇게 생긴 것도 재주다" 등 외모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홍진경 최준희 / 사진=텐아시아DB
홍진경 최준희 / 사진=텐아시아DB
홍진경은 문제가 거세지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사과했다. 홍진경은 "우리 모두가 혐오하고 미워하는 그 단어. 저도 그 단어를 혐오한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모두를 아프게 하는 그러한 단어의 편에 서서 미화시키고, 무마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환희가 가수로 데뷔를 하고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뭐 하나 제대로 도와 준 적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 환희의 신곡을 제 채널에서 꼭 한번 소개해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며 "촬영을 하느라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을 완전히 망각하고 놓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홍진경의 사과문은 묘한 느낌이 든다.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최준희에 대한 언급은 남매를 소개할 때 등장한 한번 뿐. 대중들이 바판하는 점은 최환희의 생일파티가 아니다. 최준희를 등장 시켜 영상을 찍고, 업로드 한 것은 홍진경이다. 신곡을 소개 시켜 주려했다면, 최환희만 불렀으면 그만인 상황. 학폭 이슈가 있는 최준희가 출연하는 기획하고 올리고 내린 것 모두 홍진경 책임아래서 이뤄졌다. 하지만, 사과문에선 그는 학폭에 공감하는 여느 학부형으로 등장한다.


홍진경은 故최진실과 절친한 사이였다. 과거 고인이 유명 배우였던 만큼, 그의 이름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홍진경의 의도가 어떠하든 최진실이란 이름이 걸린 콘텐츠는 여전히 화제성을 갖고 있다. 화제성은 조회수로 이어진다. 유튜브 세상에선 조회수는 곧 돈이다.

홍진경은 선의를 의심하기 어렵다. 세상을 빨리 떠난 친한 언니들의 장성한 자녀들. 밥한번 사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선의가 누군가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지혜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온다. 홍진경은 방송 인생 30년 차의 베테랑.

평소 산수에 서툰 모습을 보여주며 수학을 공부하던 홍진경. 찐천재가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수학이 아닌 사회를 향할 때가 아닐런지.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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