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깻잎 유튜브 영상 캡처, SNS 캡처
사진=유깻잎 유튜브 영상 캡처, SNS 캡처
유깻잎이 ‘돌싱’ 여성을 위한 조언까지 나섰다. 이혼 후에도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일부 팬들의 지지를 받는 그가 같은 처지의 ‘돌싱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한 것.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유깻잎의 마음과 달리 차가운 분위기다.

일부 따가운 시선이 유깻잎을 향하고 있는 건 그가 ‘돌싱’이라서가 아니다. 어린 딸을 앞세워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지나친 사생활 공개 등으로 피로감을 높인 탓이다. 당당함이 지나쳐 '쿨병'으로 번졌다는 의견도 다수.

뷰티 크리에이터 유깻잎은 8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팬들의 고민에 답했다. 한 팬은 "이혼하고 나서 ‘돌싱녀’라는 소리가 너무 힘들다”라며 “아빠 없는 빈자리도 물론이고"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유깻잎은 "엥 돌싱녀가 왜요. 죄지은 것도 아닌데? 이혼 자체가 좋을 순 없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단어들에 예민하고 신경 쓰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아빠의 빈자리는 당연히 있겠지만 그렇게 엄마의 노력이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요. 남들이 말하는 거 어쩌라고. 내가 잘 살아서 이쁘게 키울 건데"라며 조언했다.
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유깻잎의 조언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하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는 이유는 반복적이고 의도적인 사생활 노출과 그로 인해 어린 딸이 받게 된 상처 때문이다.

각자의 삶은 다르고, 삶의 주체자는 오직 자기 자신이다. 유깻잎의 자극적인 사생활은 피로감을 높일지언정,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정작 딸의 삶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온갖 미디어에 노출되며 부모의 사생활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깻잎은 지난 4월 전 남편 최고기, 딸 솔잎 양과 함께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혼 부부는 현재 딸 솔잎이를 매개로 2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으며, 서로의 연애에 대해서도 털어놓을 만큼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딸 솔잎이의 일상은 최고기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기, 유깻잎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딸과 일상을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오은영은 아이를 SNS에 노출하는 문제에 대해 '흑백논리'가 아닌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아이들의 권리,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유깻잎은 자신의 SNS에 꾸준히 딸의 일상을 게재하고 있다. “남들이 말하는 거 어쩌라고. 내가 잘 살아서 이쁘게 키울 건데”라는 유깻잎의 태도가 그다지 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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