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사진=조준원 기자
"웃은 만큼만 티켓값 지불하세요."

10주년을 맞은 '부코페'가 파격 제안과 함께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만난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아이가 10살이 돼서 기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3일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이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BICF 조직위원회(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연예인 홍보단(오나미), 급식왕(남하리, 이은호), 변기수의 목욕쇼(김태원), 서남용의 사물개그(서남용),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쇼그맨(김재욱, 정범균), 슈퍼스타코리아(안상태, 김회경), 옹알스(조준우, 최기섭, 하박), 잇츠 홈쇼핑주식회사(이승환), 투깝쇼(김영, 김민기, 김승진, 이수빈), 희극상회(임종혁, 장윤석, 신윤승, 박민성, 조수연)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찾아온다. 극장 공연은 물론 메타버스(Comedy verse), 개그페이 등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예고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김대희는 '부코페'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느덧 10회를 맞이해서 너무 기쁘다"며 "모든 개그맨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회만 더 하자, 내년에도 해보자' 이렇게 온 게 어느덧 10회가 됐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그런말을 해줬다 '10회만 버티면 계속 쭉 갈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김준호./사진=조준원 기자
개그맨 김준호./사진=조준원 기자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부코페'의 새로운 재미를 소개했다. 그는 "1회때부터 좋은 전통은 이어오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10주년엔 매타버스와 안면인식 개그페이라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그페이'는 테블릿 PD를 이용해 관객의 안면을 인식, 웃은 만큼만 돈을 지급하는 방식. 최고 2만원으로 책정됐고, 안 웃으면 0원이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올해는 1세대 개그맨 전유성이 조직위원회 명예집행위원장으로 나섰다. 그는 "늘 생각해 온 거지만, 개그맨 1새대로서 저희가 못한 걸 후배들이 하는 게 자랑스럽고 한편으로 우리들은 왜 못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는 방송 3사가 있을 때 개그맨들도 방송국으로 나뉘어져서 따로따로 놀았는데, 이번 '부코페'를 통해 한 가족이 됐다는 걸 생각하면 참 잘 만든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후배 개그맨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부코페' 조직위원회 황덕창 수석은 "올 해외 프로그램은 '부코페' 10년을 정리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2013년 1회 때 조그마한 텐트 두개에서 시작햇 이정도로 성장했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10년을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데, 앞으로도 부코페 미래에 대해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코페'는 오는 19일(금)부터 28일(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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