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최신 트렌드 추구…이전 세대와 달라
치부 인지…인정의 모습, 대중의 공감 이끌어
빠르게 변하는 시대…경쟁력 발판
비비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비비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가감없이 생각을 밝히는 것. 2022년 현재 중요한 덕목이 됐다. 공정에 대한 목마름이 큰 사회다. 투명한 시대로의 욕구가 솔직함으로 발현되고 있다.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이 세대의 직설적이고 뚜렷한 화법이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는 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쉽게 말해 아날로그 보다 디지털이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세대다. 이들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의 세대와 다른 독특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

MZ세대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이 있다. 가수 비비, 코미디언 엄지윤. 이들은 '정통'이 아니다. 배경이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각자의 개성을 살려 대중에게 자신을 알렸다. 과거와 다른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 개성 강한 이들이 스스로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

비비는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에 출연한다. 오는 5일 첫 방송에 앞서 3일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비비는 "내가 20대를 다 대변할 수는 없지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사귀자고 말하고 바로, 혹은 사귀기 전에 해보고"라고 말했다.

성관계와 이성에 대한 가치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 성에 대한 이야기는 불문율에 가까웠다. 반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명확한 가치관이 MZ세대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엄지윤 / 사진=메타코미디 홈페이지
엄지윤 / 사진=메타코미디 홈페이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며, 개성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이들의 고유한 무기다. 엄지윤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나와 시원한 입담을 자랑했다.

엄지윤은 이날 "난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마스크랑 모자를 찾는다"며 "술자리 가면 지인들을 문 쪽에 앉게 하고 난 구석에 앉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 병을 고칠 생각이 전혀 없다. 전 오히려 즐길 것"이라고 고백했다.

연예인 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자신의 치부를 인지하고, 받아들인 다는 점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유일 것.

MZ세대의 직설 화법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는 것.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고, 행동한다는데서 차이가 있다. 시대는 M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문화는 물론, 소비 트렌드 역시 이들이 이끌기 때문.

지난해 배우 윤여정의 쇼핑 앱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다. 광고에서 "니들 맘대로 사세요"라는 멘트는 광고 목적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MZ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은 대게 꾸밈과 포장이 없다.

2030세대의 모습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상을 보여줄 뿐. 자신의 색채가 흐려지면 도태되는 사회다. 직설적 화법은 오히려 치열한 경쟁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