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두 얼굴이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영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야드는 '최악의 개인 제트기 탄소 배출량을 가진 유명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셀러브리티 제트의 1500개의 항공 데이터를 유명인들의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테일러 스위프트가 배출한 탄소량은 무려 8293톤. 테일러 스위프트의 제트기는 15.9일 동안 공중에서 2만 2923분이라는 시간 동안 운항했다. 현재 투어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배출량인 셈.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 제트기의 평균 비행시간은 단 80분이었다. 또한 그가 기록한 탄소 배출량은 일반 사람들의 평균 연간 총배출량보다 1184.8배 많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2위에 이름을 올린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7076톤)와 1217톤이나 차이가 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영국에 있는 남자친구를 보러가기 위해 전용기를 사용했다. 또한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 위해 빈 전용기를 보내기도. 순위 공개 후 미국 매체 롤링 스톤은 각 아티스트 담당자에게 논평을 요청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대변인은 "테일러 스위프트 제트기는 정기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대여한다. 이 여행의 대부분 또는 전부를 그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 같은 논란에도 또다시 개인 제트기를 테네시에서 미국 뉴욕까지 띄워 뭇매를 맞았다. 이 비행에서 배출된 탄소 배출량은 8톤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테일러 스위프트가 논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는 앞서 기후 변화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심은 관심일 뿐 자신의 보여준 행동과는 사뭇 달랐다. 그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제트기가 아닌 초호화 크루즈를 바다에 띄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야생동물 보호,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활동을 통해 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는 환경 등에 대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강조했지만, 뒤에서는 해양 오염에 큰 손해를 끼치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시간을 보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에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잠깐의 편안함을 위해 환경 오염에 앞장서고 있다. 야드 측은 "부유하고 유명한 인사들은 항공 산업과 관련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에 있어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 앞에서는 환경 문제에 앞장선다는 점을 이용해 선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선한 이미지의 뒷모습에는 추악한 스타들의 얼굴이 있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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