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얀, 이혜성, 김상혁(왼쪽부터) /사진=서하얀, 이혜성, 김상혁 인스타그램
서하얀, 이혜성, 김상혁(왼쪽부터) /사진=서하얀, 이혜성, 김상혁 인스타그램
가수 임창정 아내 서하얀, 방송인 이혜성, 가수 김상혁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것. 세 사람은 관심을 유도해 공감을 해주길 바라는 듯하다.

최근 김상혁은 자신의 SNS에 "일하라고 주변 소개해주니까 집적대고 사귀고 양다리 치며 걸리면 갈아타고 뜯어내고 제비 짓 하더니. 심지어 없는 사실로 허세만 부리는 게 역겹기만 하다"며 "거짓부렁으로 사기 치고 중간서 이간질하고 그 말에 놀아나고 보는 눈 없어 눈 맞는 사람이 불쌍한가. 그 나물에 그 밥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상혁이 올린 글만 보면 가까운 지인을 저격한 듯하다. 하지만 그는 이 외의 말을 덧붙이지 않아 궁금함만 키웠다. 김상혁은 해당 글을 올린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등 마이웨이 SNS 활동을 선보였다.

김상혁의 의미심장한 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얼짱 출신 송다예와 2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인 2020년 4월 이혼했다. 두 사람은 혼인 신고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과정에서도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사진=김상혁 인스타그램
/사진=김상혁 인스타그램
이혜성도 자신의 SNS에 "대기업 임원 3관왕. 최초·최연소 여성 임원.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커리어 우먼"은 이런 수식어를 단 여성이었던 것 같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수식어를 쟁취한 저자가 깨달은 점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가열차게 달려가 도착한 곳은 또 다른 시작으로 연결되었고 더 강한 노력을 요구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혜성은 "p57. '나만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그때 진짜 강자가 된다. 잘되다가도 안 되기를 반복하면서 부단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 내 안의 열등감과 찌질함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굳이 대놓고 2등이라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책 글귀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나는 언제쯤 주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남겼다. 이는 최초, 최연소 여성 임원 타이틀을 가진 두산, LG, 현대 등 대기업 마케팅 임원으로 일해온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가 발간한 '나답게 일한다는 것'을 읽고 감상평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혜성은 올해 2월 SNS에 자기의 심경을 담은 듯한 책 글귀 사진을 게재, 전현무와의 결별 의혹을 키웠다. 이혜성과 전현무의 결별 의혹은 사실이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서로 신뢰하는 선후배에서 관계를 시작했던 만큼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조력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혜성 인스타그램
/사진=이혜성 인스타그램
임창정 아내 서하얀 역시 베라 파블로바의 시 '날개'가 담긴 책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겼다. 서하얀이 찍은 베라 파블로바의 시 '날개'는 그토록 높은 곳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지고 추락했으니, 어쩌면 나는 나는 법을 배울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지도라는 내용이다.

서하얀은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서하얀은 2017년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임창정과 결혼했다. 방송 출연을 주저했던 서하얀은 "처음에는 욕을 많이 먹어서 숨어서 지내자 했다. 그런데 숨어 있다 보니 오해의 골이 깊어졌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하얀, 이혜성, 김상혁은 자신의 SNS가 개인 공간이라고 봤을 터다. SNS는 개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오픈되어 있기에 누구나 다 볼 수 있다. 세 사람이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하는 건 자유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생각에 꼬리를 물어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세 사람은 의미심장한 글을 통해 두루뭉술하게 서술할 뿐 정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저 관심만 얻어낸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 일상으로 돌아갔다. 특히나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이기에 말 하나 하나에 신중하고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은 공감을 얻었지만 괜한 추측만 불러일으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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