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vs 앰버 허드 이혼 후 4년간 법정 공방
조니 뎁, 4월 11일 재판 앞두고 변호인단 만남 포착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폴 베타니 등 증언대에
조니 뎁·앰버 허드, 진흙탕 싸움 끝날까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영화 '트랜센던스' 스틸컷,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영화 '트랜센던스' 스틸컷,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강민경의 셀러브리티》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해외 셀러브리티 이야기를 파헤칩니다. 셀러브리티들 핫이슈에 대해 짚어보고 숨어있는 이야기를 날선 시각으로 전해드립니다.

이혼 후 4년간 법정 공방을 이어온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 앰버 허드의 재판이 시작된다. 조니 뎁은 재판에 앞서 법무팀과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매체 베니티페어, 페이지 식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조니 뎁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차장에서 변호사 애덤 월드먼, 벤차민 츄와 만났다. 이 자리에는 새롭게 고용된 캐슬린 제너 변호사도 함께였다. 이들이 만난 건 오는 4월 11일부터 진행되는 조니 뎁, 앰버 허드의 이혼 재판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2014년 9월 앰버 허드가 반지를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이에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약혼설이 제기됐다. 조니 뎁은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앰버 허드와의 약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2015년 2월 두 사람은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무려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실을 본 조니 뎁과 앰버 허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혼을 신청했다. 결혼 1년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것. 결국 2017년 조니 뎁은 앰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한화 약 85억 원)를 지불하며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앰버 허드는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조니 뎁,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조니 뎁,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앰버 허드는 2018년 12월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과거 자신도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물론 조니 뎁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2019년 4월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쓴 부분에 대해 문제로 삼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앰버 허드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 조니 뎁은 "앰버 허드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며 법원에 증거를 제출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2020년 2월 데일리 메일은 앰버 허드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네 커리어는 끝났다. 아무도 널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니 뎁을 조롱했다. 또한 앰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서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다"며 조니 뎁을 폭행하고 냄비, 꽃병 등을 던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자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조니 뎁은 2013년 11월 폴 베타니에게 "앰버를 불태우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녀를 태우기 전에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자. 나중에 불에 탄 시체를 보고 그녀가 죽었는지 확인하게 시체를 훼손하자"고 덧붙였다.

2020년 7월 조니 뎁은 자신을 아내 폭행범이라고 보도한 영국 매체 더 선을 고소했다. 재판에서 조니 뎁의 전 부인인 바네사 파라디와 전 여자친구 위노나 라이더는 조니 뎁은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다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조니 뎁은 11월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 영국 법원은 더 선이 보도한 앰버 허드가 주장한 조니 뎁의 14건의 폭행 중 12건의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영화 '바바리안' 스틸컷,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영화 '바바리안' 스틸컷,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영국 법원은 "실질적으로 사실"이라고 판결했다. 해당 판결로 인해 조니 뎁은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3'에서 하차했다. 조니 뎁은 SNS를 통해 "워너브러더스로부터 '신비한 동물 사전 3' 그린델왈드 역에서 하차 요청을 받았다. 나는 워너브라더스의 요청을 존중하고 동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명예 훼손 소송은 지난해 5월 열리게 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유명 스타들이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재판 증언대에 오른다. 제임스 프랑코와 앰버 허드의 전 남자친구이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은 앰버 허드 측에서, 폴 베타니는 조니 뎁 측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특히 제임스 프랭코는 앰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탔기에 앰버 허드의 얼굴에 든 멍에 대해 목격했을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 폴 베타니는 과거 조니 뎁에게 받은 메시지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출석한다. 그뿐만 아니라 월트 디즈니 컴퍼니, 워너브러더스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혼 후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다. 서로를 사랑했지만, 사랑이 식어버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눴다. 지치지 않는 폭로 공방전을 펼친 것. 과연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4월 11일 재판을 통해 4년간 진행 중인 싸움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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