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이어 '사내맞선'까지 흥행 성공
'부진' 구구단 → 시청률 1위 '연기돌'
'한국의 엠마 스톤' 수식어 획득
사진 제공=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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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구단' 출신 김세정이 배우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OCN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SBS '사내맞선'도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의 엠마스톤'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

김세정의 출발은 가수였다. 2016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순위 2위를 기록,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하며 꽃길을 걸었다. 이후 걸그룹 '구구단'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솔로활동도 통했다. 첫 번째 솔로곡 '꽃길'로 각종 음원사이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더불어 남다른 예능감까지 발산,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그렇게 김세정이 쑥쑥 자라는 동안, 구구단은 정체 됐고, 결국 긴 공백기 끝에 2020년 해체를 맞았다.

구구단 해체 이후 김세정은 데뷔와 동시에 시작한 연기에 더욱 집중했다. KBS2 '학교 2017',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포텐을 터트렸다. 극 중 도하나 역을 맡아 액션부터 내면 연기까지,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경이로운 소문'이 메가 히트를 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김세정은 '사내맞선'에 출연 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해당 작품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이 그리는 오피스 로맨스. 지난 15일 기준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재벌과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어 티격태격하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는 흔한 설정의 로코(로맨틱 코미디)지만, 회를 거듭 할수록 '아는 맛이 무섭다'고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등 공신은 김세정이다. 김세정의 '돌아이 맞선녀' 신하리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1인 2역에 첫 도전한 김세정의 연기엔 물이 올랐다. 그는 극 초반 '본캐' 연구원 신하리와 '부캐' 신금희, 1인 2역을 자신만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소화했다. 더욱이 웹툰의 과장된 표현을 과하지 않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풀어내 편하고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

김세정은 그룹 구구단의 부진한 성적과 해체를 이겨내고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믿고 보는 연기돌', '한국의 엠마 스톤'이라는 우호적인 시선 속에 앞으로의 김세정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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