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스포일러 사고→퇴사→결혼발표
연달아 들리는 '깜짝 소식'…대중 '발칵'
"엎질러진 물…내 인생 노빠꾸"
김수민 아나운서./사진=텐아시아 DB
김수민 아나운서./사진=텐아시아 DB
김수민 아나운서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드라마 스포일러’라는 대형 사고 이후 SBS 퇴사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며 대중을 발칵 뒤집었던 그가 최근 ‘결혼’이라는 희소식으로 또 한 번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긴 것.

김수민의 결혼 소식은 그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16일 김수민은 지난 2월 14일 구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알리며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남편에 대해서는 “재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에게 엄마 성씨를 물려준다. 김수민은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했다”며 “남편의 설득에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적으로 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혼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면서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수민은 지난해 여러 소식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 시즌2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에 이어 SBS 퇴사 소식을 연달아 발표한 것. 다만, 퇴사한 이유에 대해선 “대단한 게 아니다. 다양한 이유가 합쳐져서 퇴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수망구'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수망구' 영상 캡처
지난해 1월, 김수민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브이로그 영상에는 드라마 대본을 보며 연습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 방영되지 않은 주요 내용이 담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수민은 해당 브이로그 영상을 포함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바꿨다.

그러나 이미 해당 내용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김수민이 ‘스포일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건 그로부터 약 5개월 뒤, SBS 퇴사 소식을 전하면서다. 그해 6월 김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인생의 첫 조직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다"라며 "이곳에서의 3년을 자양분 삼아 더 괜찮은 어른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2018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는 최연소로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논란부터 퇴사까지 초고속 페이지를 넘겨온 그는 26세인 올해, 또 한 번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엎질러진 물”이라며 유쾌하게 알린 그의 결혼 소식에 누리꾼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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