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사진=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3)이 20년 전 연인이었던 7살 연하 대만 배우 서희원과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서희원은 어머니에게 구준엽과 재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이에 모녀 사이에 불화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지난 8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 가려합니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보았습니다"라며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 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늦은 결혼이니 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사진=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사진=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서희원 역시 자신의 SNS에 "인생은 무상하고, 나는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모든 것에 대해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결혼 발표 후 다음날 구준엽은 대만으로 향했다. 구준엽은 '대만의 국민사위'라고 불리며 환대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지 호텔에서 10일간 격리 후 서희원과 재회할 예정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20년 전 1년 간 교제한 사이였으나 각자 바쁜 스케줄로 인해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재벌 2세이자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뒀다. 그는 지난해 왕샤오페이와 이혼 후 두 아이를 양육 중이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알게 된 구준엽은 20년 전 번호로 연락을 했고 연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한국, 대만 내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서희원의 어머니는 딸의 재혼 소식을 몰랐다고. 서희원의 어머니는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희원이) 전에 결혼할 때도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와 똑같다"고 밝혔다.

딸의 행복을 바라는 서희원의 어머니지만 재혼에 대해 숨겼다는 사실에 많이 화가 났다고. 서희원의 어머니는 사위에 대해 만족하냐는 물음에 "내 남편이 아니라 딸의 남편이기에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희원이 먼저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구준엽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서희원은 이혼 후 3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구준엽과 재혼했다. 대만 언론에서는 구준엽을 '국민 사위'라고 칭하지만 서희원의 어머니에게는 아직 사위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태. 구준엽은 격리 기간이 끝난 뒤 서희원의 집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과연 구준엽이 서희원 어머니에게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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