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돌'→'동상이몽'
선예, 예능으로 본격 방송 활동 시동
임슬옹과 듀엣 음반 발매
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에 돌입했다. 원더걸스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2013년 결혼한다며 돌연 연예계를 떠난 그가 10년 만에 선택한 복귀 포지션은 '아이돌'이다.

선예는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대중의 곁을 떠났던 스타들의 아이돌 재도전을 돕는 프로그램. 2018년 초 JTBC '이방인’, MBC ‘복면가왕’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한 이후 3년 만이다.

'엄마는 아이돌'의 출연 자격 조건은 '엄마'다. 선예는 "이 특별한 자격 조건이 흥미로웠고,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가정을 꾸린다며 스스로 연예계를 떠난 선예가 떠났던 이유를 내세워 방송에 복귀한다는 것.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오랜만에 무대에 선 선예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하의 '기다리다'를 불러 보컬 평가에서 극찬을 받았고,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 안무를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무대를 마친 선예는 "너무 신기하고 꿈같다. '우아하고 힙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들었던 최고의 칭찬"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예는 원더걸스 전성기 시절 돌연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하며 캐나다로 떠났다. 그의 결혼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팀을 무책임하게 떠났다는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는 2015년 공식 탈퇴했고, 원더걸스는 2017년 해체됐다.

방송 활동과 함께 선예는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듯 예전 동료들과의 우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더걸스 전 멤버 안소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우혜림의 SNS에도 등장했다. 더불어 자신이 몸담던 JYP 소속 조권과 만나 친분을 뽐냈고, 방송에선 2PM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선예는 선미, 박진영과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원더걸스로 함께했던 선미와 선예는 2009년 마지막 연습 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선예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원더걸스 활동이 미뤄진 것에 대한 미안해했다. 선미는 "언니가 있어서 원더걸스라는 데뷔조가 생긴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박진영은 "선예가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걱정도 많이 됐다. 국민 그룹의 리더를 하다가 가정생활을 한다고 하니 응원도 했지만 걱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예는 책임감이 강하다. 저에게 말 못 한 것도 있었을 거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료들의 응원과 함께 선예의 복귀 활동은 탄력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일 2007년 발표된 박진영의 '대낮에 한 이별 (Feat. 선예)'을 2PM 멤버 임슬옹과 리메이크한 음원을 발매했다. 이와 동시에 예능 출연 소식도 알렸다. 그는 오는 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예전 동료들은 그를 받아들이는 분위기.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갈린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던 한결같이 응원해 주는 팬들도 있지만, 리더임에도 팀을 무책임하게 떠나놓고 제멋대로 돌아온 그가 뻔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동료들과의 우정은 확인했으니, 자신을 사랑해 주던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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