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부인한 신기루
법적 조치 검토중
"폭로자 연락 기다린다"
개그우먼 신기루/ 사진=에스드림이엔티 제공
개그우먼 신기루/ 사진=에스드림이엔티 제공
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부인한데 이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13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신기루는 이날 법적대리인을 통해 수사 당국에 고소장 접수를논의중이었으나 폭로자와의 합의를 위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관련 보도가 나가자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는 이날 텐아시아에 "폭로자와의 대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연락이 닿질 않는 상황이라 계속 기다리는 중"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침묵이 이어진다면 법적 조치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학폭 의혹이 불거진 신기루는 지난 10일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며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를 만나기를 바라고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텔레비전에 나온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뜬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때는 꽤 친했던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리기 시작했다"며 "K는 일진이었고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 보다. 괴롭히는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제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며 "자기도 뚱뚱하면서 제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해당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K'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신기루냐"고 묻는 댓글에 "네 맞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통화할 때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해놓고 모든 걸 부인하고 글 내리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신기루는 2005년 KBS2 '폭소클럽'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후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다가 지난 7월 웹예능 '터키즈 온 더 블럭'에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MBC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등 출연하면서 대세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현재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고정 출연 중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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