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핫FM≫

"아이돌은 정치 이야기 하면 안 된다"
몬스타엑스 민혁, 과거 발언 재조명
'정치 발언' 전효성, 윤계상 선례 보니
전효성, 윤계상./사진=텐아시아DB
전효성, 윤계상./사진=텐아시아DB


≪서예진의 핫FM≫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놓쳐버린 라디오 속 이야기를 다시 들려드립니다. 이와 함께 라디오 밖으로 이어지는 뒷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스쳐 지나간 이슈를 정확하게 파헤쳐 잘 버무린 뒤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날려버립니다.

"아이돌은 정치 이야기 하면 안 된다. 중립이어야 한다"

과거 미국 대선 당시 몬스타엑스 민혁이 이렇게 말했다. 7년차 아이돌인 민혁은 여전히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 듯 보인다. 23일 SBS 라디오 '철파엠'에 출연한 그는 "속마음은 정해져있지만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지키는게 맞지 않나?" 라고 너스레를 떨며 노련한 내공을 보였다.

아이돌의 정치적 발언은 위험하다. "한국 영화계 본바탕이 좌파”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른 윤계상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에 등장,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전효성을 보니 아이돌에게 정치적 발언이 왜 금기시 되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윤계상은 영화 '집행자'의 개봉을 앞두고 패션잡지와 인터뷰에서 문제 발언을 했다. 그는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윤계상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팬 카페에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솔직히 잘못알고 있었다. 어떤 해명도 필요치 않다. 완벽한 실수기 때문에 부끄럽다"고 밝혔다.

윤계상과 달리, 전효성은 자발적으로 갈등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25일 전효성은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효성의 발언은 일부 여성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았지만 '남성 혐오' 등의 반대 의견이 더 많은 수를 차지했다. 23일 기준 해당 영상의 추천 수는 3만 2000을 기록한 반면, 비추천 수는 3만 4000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전효성은 스케줄을 이유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주일간 하차를 알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남성 혐오 논란'에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를 향한 격양된 반응의 댓글들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13일 신촌역 인근에서 열린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에는 애드벌룬에 띄운 전효성의 사진이 공개되는 등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AMA'
사진제공='AMA'
아이돌의 소신 발언이 늘 나쁜 결과만을 가져왔던 것은 아니다. UN연설에서 평화를 외친 BTS는 음악을 통해 보편타당한 가치를 추구하며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故 종현 또한 정치,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뜻을 밝혔던 아이돌이다. 그는 2015년 MBC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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