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페이스북에 장문글
"나도 60이 넘어가, 고민중"
"불특정 다수 남성 모욕, 사과"
배우 김의성/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의성/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의성이 투표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과 함께 과거 강남역 살인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의성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도 이 포스팅이 제 마지막 정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철 없다고 무시했던 젊은이들의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녀 보며, 그 분들이 저보다 더 편견 없이 꼼꼼히 정책을 따져가며 정치적 지지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다"며 "결국 우리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저도 60이 넘어간다. 그 세번의 투표를 끝으로 저도 투표를 은퇴 하는게 옳지 않을까?"라며 "고민 중이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의성/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의성/ 사진=텐아시아 DB
그러면서 김의성은 과거 자신이 쓴 트윗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2016년 5월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그는 "그냥 남성의 한 명으로 욕 좀 먹어라. 그게 뭐 그리 억울하냐 XX들아"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사건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을 싸잡아 모욕했다"며 "오랫동안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어 사과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김의성의 게시글 전문이다.

아마도 이 포스팅이 제 마지막 정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던 생각. 80년 광주를 겪은 세대로서 전두환의 민정당의 뒤를 잇는 세력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젊은 세대들의 눈으로 본다면 6.25를 겪었으니 빨갱이들과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는 제 부모 세대의 생각과 크게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철 없다고 무시했던 젊은이들의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녀 보며, 그분들이 저보다 더 편견 없이 꼼꼼히 정책을 따져가며 정치적 지지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저도 60이 넘어갑니다. 그 세번의 투표를 끝으로 저도 투표를 은퇴 하는게 옳지 않을까? 고민 중이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추신; 강남역 살인사건 때 저런 트윗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을 싸잡아 모욕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어 사과드리지 못했습니다. 저 발언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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