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 사진=텐아시아DB
양현석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앙현석 전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했다. 양현석 측은 "양현석이 연예인 지망생 한 씨를 만난 건 맞지만, 한 씨에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장이 변호인과 같이 무죄를 주장하냐고 묻자 양현석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한 서희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해 비아이의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아이는 한 씨로부터 마약규를 구매한 뒤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징역 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이번 공판에는 한 씨의 마약 혐의를 최초 수사한 경찰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됐던 한서희와 비아이는 출석하지 않았다.

A씨는 한 씨를 대마 소지 흡연 혐의로 체포했는데, 폰을 압수해서 보니 마약 거래 정황이 있었었다고 했다. 거래한 사람 중엔 비아이도 있었고, A씨는 설득 끝에 비아이 등에 대한 수사 협조를 받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A씨는 "검사가 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한 씨가 자신과 거래한 가수 등에 대한 수사협조를 한다고 해서 검사가 구속 수사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 씨가 YG에 불려가서 '한 번만 더 YG 가수들에게 마약을 공금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 한국에서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재판에서는 비아이의 사건이 내사 종결 된지 2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2019년 한 씨와 A씨의 전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한 씨는 A씨와 통화를 하면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 당시 A씨는 "한 씨가 '양현석이 5억을 줬으면 입을 물었지' '양현석을 망하게 할 것이다. 얄밉다' 등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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