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다툼 본격 시작
116억 걸린 손배소
형제의 법정 재회 이뤄지나
방송인 박수홍/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박수홍/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상대로 낸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12부(재판장 이병삼)는 29일날 오후 박수홍이 지난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차 변론기일을 심리한다.

앞서 박수홍은 법무법인 에스를 통해 지난 6월 친형 부부가 약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해왔다며 86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도 돈을 무단 인출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총 116억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게 됐다.

박수홍 측은 친형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일정하게 배분하기로 했으나 친형이 이를 지키지 않고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박수홍은 친형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 소속으로 연예계 활동을 해왔는데 올해 초 이러한 사실이 대중 앞에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박수홍이 반려묘와의 일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에 친형 측의 횡령 의혹을 폭로하는 댓글이 게재돼 논란이 확산됐다.
개그맨 박수홍/ 사진=인스타그램
개그맨 박수홍/ 사진=인스타그램
이에 박수홍은 지난 3월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형이 운영한 전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지난 4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친형 부부를 형사 고소했다.

또한 친형 내외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에 부동산 가압류 및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6월 형과 형수 명의로 된 두 건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

박수홍의 친형 측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현 아내를 비롯한 사생활 관련 의혹들을 제기하며 진흙탕 싸움이 펼쳐졌다.

이날 첫 재판에 박수홍과 친형 부부가 법정에서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민사 소송 변론기일에선 당사자들의 직접 참석 없이 법률대리인들만 참석해 양측의 입장을 주장,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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