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 "선취매 수익 인지했다"
돈 못 돌려준다는 수트 주장에
일반 투자자 '낙동강 오리알'

아프리카TV "자회사 대표의 투자는 개인적인 일, 회사와 무관"
사진=유튜브 채널 '와꾸대장봉준'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와꾸대장봉준'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TV '코인게이트' 연루자들이 본전 찾기에 바빠졌다. 지난 1일 BJ 봉준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서현민 글로벌오더 대표(이하 수트)와 '티오코인'에 투자했던 BJ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봉준은 수트와의 대화 녹취록을 꺼내들었다. '코인게이트' 논란 이후 '티오코인'에 투자했던 몇 BJ들이 원금 회수에 나선 것. 그는 수트에게 투자한 돈을 약속된 날짜에 돌려받지 못하자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트는 돌려줄 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금의 일부를 '티오코인' 개발 및 홍보 등으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수트가 이들에게 돈을 돌려줄 의무는 없다. 계약서 상으로도 투자 원금 철회에 대한 내용은 기재돼 있지 않다. 원칙대로라면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문제는 수트는 이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는데 있다.

봉준은 '수트에게 당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취매로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다"면서도 "시청자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철회를 결심했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한 비판은 백번 천번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트가 제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이걸 보고 투자를 한 시청자들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라며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홍보된 '티오코인'은 수트의 영향임을 알렸다.

BJ들과 수트는 대립과 동시에 공통된 입장을 주장한다.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은 인정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다.

'코인게이트' 사태에는 오로지 피해자만 존재한다. 이 사건은 BJ 쪼다혜와 유튜버 구제역의 폭로 덕에 티오 코인의 상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갔고, 대규모 피해자 사태 없이 상황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제 갈등은 돈을 돌려 못할 위기에 처한 초기 투자자들에게로 돌아갔다. 방송을 켤 수 있는 BJ와 달리 일반 투자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대상 조차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문제는 초기 투자자들 가운데는 아프리카TV 자회사인 프리비알의 대표 서용수씨도 포함됐다. 프리비알은 2018년 아프리카TV가 100%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서 대표는 3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이 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이번 코인게이트가 BJ의 일이지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8일 유저 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임원이 한 개인적인 투자와 관련해 아프리카TV에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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