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tvN '마인'서 동성애자 役
남편 유은성, 동성애 차별 발언 논란
댓글 삭제·SNS 비활성화
김정화 측, 대신 사과 "심려 끼쳐 죄송"
/사진=김정화 인스타그램
/사진=김정화 인스타그램


잘 나가던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재를 한가득 뿌렸다.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이 스포 유출부터 동성애 차별 발언까지 때아닌 논란을 만들면서 잡음이 생긴 것.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던 '마인'에 긁어 부스럼이 생기면서 파장이 크게 일어났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정화는 극 중 정서현(김서형 분)의 옛 연인 최수지 역을 맡았다.

유은성은 최근 SNS 계정을 통해 아내 김정화의 동성애 연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은성, 김정화 부부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임을 알고 있는 누리꾼들이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이 "김정화가 '마인'에서 맡은 역할 어떻게 생각하냐. (동성애) 찬성하냐?"고 묻자, 유은성은 "연기는 연기일 뿐이다. 그리고 동성애 코드 아니다. 결국에 그런 고뇌를 하다가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화면
/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화면
유은성의 반박은 오히려 독이 됐다. 김정화의 입장을 대변하던 중 뜻하지 않게 결말이 유출하게 된 것. 극에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하는 만큼 스포로 인해 몰입도가 깨졌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유은성은 '마인' 측을 언급하며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제작진이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 같다"며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털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분류(ICD) 표에서 동성애를 1992년에 성적 지향성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며 정상적인 개성의 표출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정신의학회(APA)도 정신질환편람(DSM)에서 1987년 동성애를 완전히 삭제했다. 이런 현상은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수정하는 것으로, 현재 29개 국가가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 법제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은성은 댓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차별 발언을 비롯한 '마인' 결말 유출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사진=김정화 인스타그램
/사진=김정화 인스타그램
결국 김정화 측이 논란을 대신 사과했다. 김정화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텐아시아에 "유은성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은성의 실언은 '마인'에 민폐가 됐다. '마인'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러한 논란은 전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유은성은 공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놓고 언급했기 떄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말의 무게에 책임감을 느끼고 신중해야 내뱉어야 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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